프랑스텔레콤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 판매가격에 불만을 표시했다. 애플 아이폰의 가격이 너무 비싸 유럽인들에게 판매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같은 맥락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는 것은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스테판 리처드 프랑스텔레콤 CEO는 4일(현지시간) 미디어 인터뷰를 통해 “고객들은 점점 더 가격에 민감해하고 있다”며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원하는 소수의 얼리어답터 시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장에서는 아이폰 판매가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씨넷은 최근의 유로존 위기를 발언의 배경 중 하나로 분석했다. 경제 위기가 닥치자 유럽인들이 허리띠를 졸라매면서 이동통신 관련 지출비 역시 줄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리처드 CEO는 “최근 점점 더 많은 고객들이 저가의 이동통신 서비스로 이동하고 있다”며 “평균 단말기 사용 기간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이통사를 변경할 때도 과거에 쓰던 단말기 그대로 이동하는 비율이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고객 행태가 바뀌는 시점으로 얼리어답터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며 “600달러짜리 스마트폰을 판다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시장조사업체 ICT는 지난해 11월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폰 비율이 7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애플 아이폰은 15%를 차지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칸타 월드패널 컴테크는 “안드로이드는 애플이 주춤하는 사이 유럽 전역에서 커다란 시장 점유율 성장을 이뤘다”고 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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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애플이 저가 아이폰을 내놓을 것이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국을 비롯한 하이엔드 시장에서는 아이폰의 판매량이 높지만 유럽 등 저가 제품 선호 시장에서는 저가 아이폰이 애플의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시장에는 애플이 아이폰5S를 오는 여름경에 공개하며 하반기에는 저가형 아이폰을 내놓을 수 있다는 루머가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