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개성공단 통신 유지, 신변안전 최우선”

일반입력 :2013/04/03 14:47

정윤희 기자

3일 오전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출경을 금지한 가운데 우리나라 정부가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정부는 현재 개성공단과 통신을 유지하며 현지 상황을 면밀히 파악 중이다.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20분 성명발표를 통해 “현재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입주 기업들과 통신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상황을 유동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우리 국민들의 신변 안전을 위해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우리측 인원 귀환 상황은 오전 11시 50분경 3명, 오후 2시경 6명, 차량 4대가 귀환한 상태다. 오늘 오후에는 추가로 36명과 차량 21대가 귀환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북한이 개성공단 출입을 정상화시키지 않는 것은 남북 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난과 고립을 초래할 것”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개성공단 출경 차단조치에 대한 강한 유감표명과 함께 개성공단 출입경의 즉각적인 정상화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국방부 역시 국민의 신변안전을 위해 대책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열린 ‘북핵 안보전략특별위원회’에 참석해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원유철 특위 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개성공단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은 막아야 한다”며 “국방부는 국민의 신변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군사조치와 더불어 대책이 마련돼 있다”는 김 장관의 말을 전했다.

앞서 북한은 개성공단 근로자들의 입경을 금지하고 남측으로의 귀환만 허용한다고 통보해왔다. 이날 오전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출입경 승인을 통보하지 않아 남측 근로자 179명과 차량 153대의 출경이 지연됐다. 첫 출경 예정 시간은 오전 8시 3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