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스팍 프로세서의 새로운 세대를 열었다. 2010년 썬마이크로시스템즈가 오라클에 흡수된 지 3년 만에 모든 스팍 제품이 세대교체된 것. 오라클은 스팍 탄생 25년 만에 IBM의 파워 프로세서를 넘어섰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26일(현지시간) 오라클은 웹캐스트를 통해 새로운 스팍 프로세서 'T5'와 ‘M5’를 공개하고 관련 유닉스 서버 신제품을 발표했다.
스팍 T5와 M5 프로세서는 클라우드 환경 최적화에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오라클은 업계 유일의 선형적 확장성을 갖춘 프로세서라고 힘을 줬다. 이에 외신들은 ‘오라클이 메인프레임급 서버를 내놨다’고 평했다.
오라클 하드웨어 사업을 총괄하는 마크 허드 공동 사장 대신 웹캐스트에 직접 나선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은 “T5는 데이터베이스와 자바 미들웨어를 위한 세계에서 가장 빠른 마이크로프로세서”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T5 서버 중 8소켓 제품은 이전 모델인 T4 제품보다 2배 이상 더 빠르다”고 덧붙였다.
래리 엘리슨이 공들여 강조한 제품은 M5다. 오라클의 최상위 기종으로 나온 M5 프로세서 서버는 32소켓 제품으로 이전세대 동일사양 제품인 M9000를 대체하게 된다. M9000에 비해선 10배 더 빠른 DB 성능을 보인다는 설명이다.
오라클은 유닉스 서버업계 1위인 IBM 제품과 T5, M5 제품을 적극적으로 비교하는 모습이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IBM은 의아하게도 꽤 오랜 시간 유닉스 시장의 리더로 군림했다”라며 “그러나 오라클은 IBM 파워PC를 따라잡았고, 이제 앞서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8소켓 제품인 T5-8 서버에 대해선 오라클 미들웨어를 운영할 경우 IBM 파워780보다 12배의 핵심 성능 향상 효과를 보게 된다고 설명했다. 가격상으로도 파워780보다 7배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스팍 T5가 17개의 벤치마크 기록을 새로 수립했으며, IBM 파워780 3노드 클러스터에 비해 2.5배 뛰어난 가격대비성능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M5-32 제품은 IBM의 최고사양 유닉스 서버인 파워795보다 3배 빠른 성능을 낸다고 설명됐다.
프로세서 실리콘 상에 데이터베이스 쿼리 및 자바 가속기를 삽입했다는 점도 언급됐다. IBM이나 HP가 제공할 수 없는 오라클만의 차별점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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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5 프로세서 서버는 오라클 유닉스 서버 중 미드레인지급 제품이다. 2소켓, 4소켓, 8소켓 제품과 1소켓 블레이드 제품으로 출시된다.
M5는 오라클 유닉스 서버의 최고사양제품이다. M5를 탑재한 서버는 32소켓 제품인 M5-32만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