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4 발표 후폭풍 옵G프로에 '불똥'

일반입력 :2013/03/28 08:13    수정: 2013/03/28 09:07

남혜현 기자

삼성 갤럭시S4 발표와 보조금 동결이 맞물리며 스마트폰 시장 판도가 바뀌었다. 먼저 발표된 LG 옵티머스G 프로 판매량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2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이동통신 3사 휴대폰 개통량 추이를 파악한 결과, LG전자 옵티머스G 프로의 판매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계된 판매량을 살펴보면 지난 19일 이후 옵티머스G 프로 개통량은 일 평균 5천100대에서 4천200대 수준이다. 앞서 제품 발표 직후 하루 1만대까지 개통되던 상황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하락세다.

갤럭시노트2 개통량도 소폭 하락했다. 3월초까지 하루 1만3천대~1만2천대 가량이던 개통량은 1만2천대~1만1천400대까지 약 1천대 가량 줄었다. 다만 하락폭은 경쟁사 대비 적은 편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노트2보다 옵티머스G 프로의 개통량이 더 큰폭으로 줄어든데는 갤럭시S4와 옵티머스G프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경쟁작으로 인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옵티머스G 프로의 판매량이 줄어든데는 갤럭시S4의 대기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갤럭시S4 발표 이후 제품을 비교하고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갤럭시S4 대기 수요 외에도 보조금 동결 역시 판매량 급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관련기사

연초 방송통신위원회가 보조금 과열을 이유로 통신사들에 영업정지라는 초유의 제재 조치를 취한데 이어 청와대가 휴대폰 보조금을 직접 챙기겠단 의지를 표명한 이후로 통신 시장은 얼어붙었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들의 프로모션이 줄어든 것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옵티머스G 프로가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갤럭시S4가 출시되면 '맞수'로 인식, 판매량이 더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