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이 최근 불거진 델 차기 CEO 내정설을 일축했다.
26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은 최근 일본을 방문해 가진 기자회견에서 델 CEO 내정 소문에 대해 나는 오라클에서 매우 행복하며, 관심없다라고 답했다.
마크 허드는 25일 도쿄의 오라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개소 기념행사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보라 헬링거 오라클 홍보담당자는 그의 답변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알렸다.
지난주 일부 언론에선 델의 인수를 추진중인 사모펀드(PEF) 블랙스톤이 차기 CEO로 마크 허드 사장을 영입하려 접촉했다고 보도했다.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파트너스 주도의 비공개회사 전환작업에 제동을 건 블랙스톤은 창업주 진영보다 더 높은 가격에 회사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제안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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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허드 사장은 2010년 HP CEO에서 불명예 퇴진한 뒤 곧바로 오라클에 영입됐다. 그는 현재 레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의 오른팔 역할을 하면서, 클라우드 및 하드웨어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하드웨어 사업경험이 많은 마크 허드 사장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통합제공하려는 오라클의 전략의 열쇠를 쥔 인물이다.
반면, CEO로서 마크 허드 개인의 평가는 엇갈린다. HP CEO 재직 당시 완벽한 비용관리 능력을 발휘한 덕에 회사의 주가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내부에선 R&D 투자 축소, 잦은 구조조정, 냉혹한 직원근태관리 등으로 좋지 않은 평판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