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장회사 전환을 추진중인 델이 뜻밖의 암초에 부딪쳤다. 델의 주식매입에 뛰어든 블랙스톤이 경영권 확보 후 오라클의 마크 허드 사장에게 CEO직을 맡길 것이란 소문이다.
20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델 주식매입을 추진하고 있는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마크 허드 오라클 공동사장에게 델의 CEO직을 제안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왔다.
델은 지난달 일반주주의 주식을 매입해 비상장회사로 전환하는 작업을 추진중이다. 델은 사모펀드 실버레이크와 마이클 델이 주당 13달러65센트에 주식을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델 이사회는 오는 22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한다.
델의 비상장회사 추진에 제동을 건 세력은 두부류다. 칼 아이칸이 매입가격이 너무 낮다며 특별배당금을 요구하고 나섰고, 브랙스톤은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 제시가격보다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들이겠다고 나선 상태다.
만약 델 이사회가 마이클 델과 실버레이크 대신 블랙스톤에 매각을 결정하면, 델의 향배는 알 수 없게 된다. 창업자인 마이클 델은 경영권을 빼앗기게 될 뿐 아니라, 이미 이사회에서 스스로 물러난 상태여서 향후 경영에도 간섭할 수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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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CEO로 거론되는 마크 허드는 2010년 HP CEO에서 해임된 후 오라클로 자리를 옮겨 하드웨어와 클라우드 사업을 이끌고 있다.
마크 허드도 블랙스톤도 이 소문에 대해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