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게임이 동시에 인기를 끌고 있다. NHN 한게임의 ‘피쉬아일랜드’와 ‘피쉬프렌즈 for Kakao’가 그 주인공. 기존 게임을 카카오 게임 버전으로 다시 출시했으나 두 게임 모두 괄목할 성과를 보여 주목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쉬프렌즈와 피쉬아일랜드는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기준 각각 10위와 14위에 올랐다. 출시 간격이 약 반년에 이르지만 전작과 신작의 구분 없이 모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셈이다.
피쉬프렌즈는 지난 12일 한게임이 기존 모바일 낚시 게임 ‘피쉬아일랜드’를 새 이름으로 카카오톡 게임하기를 통해 다시 선보인 게임이다. 기존 피쉬아일랜드는 지난해 9월 출시됐다.
이 게임은 리듬 액션 조작을 통해 물고기를 낚아 올리는 방식으로 요약된다. 한 손가락 터치 만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실제 물고기와 상상 속 또는 고대 물고기 등 방대한 콘텐츠를 갖췄다. 3D 랜더링 기법으로 생동감도 잘 표현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피쉬아일랜드는 뛰어난 게임성으로 하루 평균 1억원 이상, 월평균 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한게임의 모바일 게임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이 회사 스마트폰게임사업부의 자체 개발작으로 지난해 하반기 카카오톡을 거치지 않은 게임 가운데 꾸준한 인기 게임으로도 눈길을 끌기도 했다.
특히 동일한 게임이 나왔지만 매출 순위가 크게 떨어지지 않는 부분을 두고 업계서는 두가지 버전의 게임 이용자가 크게 중첩되지 않는 것으로 파악했다. 즉 기존 이용자들이 이동보다 신규 이용자의 유입이 컸을 것이란 설명이다.
또 충성도가 높은 이용자의 경우 소셜 요소가 대폭 강화된 카카오 버전도 동시에 즐기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 같은 동반 인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한게임 측은 기존 피쉬아일랜드도 꾸준히 콘텐츠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버전에만 힘을 싣지 않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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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컨대 싱글 플레이를 즐기고 싶으면 기존 게임을, 게임 친구와 함께 기록 경쟁을 즐기는 이용자라면 카카오 버전의 피쉬프렌즈를 즐기게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게임을 지속하면서 친구들과도 즐겁게 즐길 수 있도록 카카오톡 게임하기에도 출시하게 됐다며 (카카오 버전 신작 게임은) 더욱 직관적이고 간단한 인터페이스, 친절한 튜토리얼 등 누구나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