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이 자체 메시지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내놨다.
美 씨넷은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문자메시지(SMS) 또는 멀티미디어메시지(MMS)를 여러 단말기 상에서 동시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4.0 버전의 ‘버라이즌 메시지’ 서비스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버라이즌은 “이용자가 디바이스를 바꾸거나 PC웹을 오가더라도 대화는 계속된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았다. 이용자는 자신의 휴대폰으로 발송된 메시지를 PC나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단말기를 가리지 않고 확인 가능하다.
또 버라이즌 웹사이트 내 메시징 탭을 통해 한 번 활성화되면, 발신자 및 수신자, 첨부 파일 메시지 등을 웹에서 검색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이용자가 직접 삭제하지 않는 한 디바이스, 웹브라우저 사이의 메시지를 90일 동안 동기화해 보관한다.
이 서비스는 iOS 및 안드로이드 단말에서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 받아야 하지만 PC에서는 브라우저 기반으로 제공된다. PC에서는 크롬, 파이어폭스, 사파리 등에서 사용 가능하다.
다만 해당 서비스 출시가 ‘조인’에게는 좋지 않은 소식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 통신사들이 ‘조인’ 확산에 힘을 모으기로 한 상황에서 자체 메시징 서비스를 내놨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통신사들이 애플, 구글에 대항키 위해 만든 앱스토어 WAC의 실패를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대해 애틀러스리서치는 “조인의 글로벌 확대는 더욱 요원해졌다”고 평했다. 씨넷은 버라이즌의 새 서비스가 아이메시지나 구글톡에 맞서 SMS 서비스의 몰락을 막기에는 힘들 것이란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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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주요 통신사들은 지난 2008년부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를 중심으로 ‘조인’ 표준규격과 상용화를 준비해 왔다. ‘조인’은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서비스(RCS)의 공식 브랜드명으로 메시징서비스 뿐만 아니라 음성통화 도중에도 실시간으로 영상, 사진, 이미지, 위치 정보 등을 전송 및 공유할 수 있다.
현재 보다폰(영국), 도이치텔레콤(독일), 텔레포니카(스페인), 메트로PCS(미국) 등이 ‘조인’을 론칭했으며, 우리나라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조인’을 서비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