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 분기실적 예상 하회에 주가 급락

일반입력 :2013/03/21 09:23

오라클이 회계연도 2013년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했고, 순익은 약간 늘었다. 그러나 예상에 훨씬 못미친 매출액에 오라클 주가는 급락했다.

20일(현지시간) 오라클은 회계연도 2013년 3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이 기간동안 25억달러의 순익(주당 52센트), 89억6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일반회계기준(non GAAP) 주당 순익은 전년동기보다 6% 증가한 65센트였다. 매출은 화폐가치 변화를 감안하면 전년과 거의 동일했다.

월가는 주당 66센트의 순익과 93억8천만달러의 매출을 기대했다. 오라클은 실적보고서를 통해 환율의 변동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오라클 실적 발표 후 주가는 6% 하락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사업별 매출하락이 성장을 멈추게 한 근본 원인이다. 하드웨어시스템 제품 매출은 6억7천100만달러로 전년보다 23% 줄어들며, 여전히 반등하지 못했다. 신규라이선스와 클라우드서브스크립션 매출는 23억달러로 전년보다 2% 감소했다.

오라클은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보다 111% 늘었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업데이트와 유지보수 매출은 43억달러로 전년보다 7% 늘었다.

래리 엘리슨 회장과 마크 허드 사장은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강조했다.

마크 허드 사장은 3분기 SaaS 매출이 100% 이상 성장했고 세일즈, 서비스, 마케팅, 휴먼캐피털매니지먼트 등의 애플리케이션에서 많은 신규고객을 확보했다라고 설명했다.

래리 엘리슨 회장은 이달부터 세계에서 가장 빠른 스팍 T5 프로세서 기반의 서버와 32코어 제품인 새로운 M5 시스템를 판매할 것이다라며 M5는 오라클 데이터베이스를 M9000 모델보다 10배 더 빠르다라고 강조했다.

오라클은 오는 26일 웹캐스트 행사를 통해 스팍 서버 신제품을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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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클이 당면한 문제는 하드웨어 시스템의 부진과 별도로, 클라우드다. 오라클은 신규SW 판매와 함께 장기간의 제품 유지보수비용이란 두 축으로 매출성장을 유지했지만, 클라우드는 장기 유지보수 매출을 위협한다.

클라우드는 장기계약보다 단기간의 사용자 확보가 다수기때문에, 이용자를 묶어두는 방안이 필요하다. 또한 NoSQL과 하둡 같은 신기술들이 오라클DB를 위협하는 것도 당면과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