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이 다시 인기다. 한게임의 우파루마운틴과 위메이드의 에브리타운이 출시 이후 강한 인기 성장세를 이끌면서 3세대 팜류 게임 경쟁 구도가 열렸다는 평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올해 출시된 에브리타운과 우파루마운틴이 다운로드 및 매출 순위 상위권에 올라있다.
이 두 게임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의 시작을 알렸던 JCE의 룰더스카이와 컴투스의 타이티팜보다 일 매출을 뛰어넘었다. 또 카카오 게임 서비스와 함께 인기를 얻은 아이러브커피, 바이킹아일랜드를 넘어서는 인기를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은 새 팜류 SNG의 인기 상승을 두고 “룰더스카이와 타이티팜의 경쟁과 아이러브커피, 바이킹아일랜드, 베네치아스토리에 이어 3세대 SNG 경쟁 구도가 시작됐다”고 입을 모은다.
SNG는 기존 게임들 대부분처럼 캐릭터 육성을 넘어서 가꾸는 마을과 농장 등 게임 콘텐츠 전체를 키우는 재미에 몰입도가 높고 이용자 이탈이 적은 편이라고 업계는 분석한다. 때문에 게임사 입장에선 장기간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회사 브랜드 이미지 쌓기에 적당하다는 평이다.
우선 에브리타운은 위메이드가 올해 들어 인기작 윈드러너에 이어 두 번째로 내놓은 모바일 게임이다. 회사 측이 내세운 ‘감성 마을 1번지’ 슬로건처럼 감성적인 시나리오 아기자기한 캐릭터가 특징이다.
피버스튜디오가 개발한 이 게임은 웹 소셜게임에서 모바일 버전으로, 이후 카카오 게임으로 다시 태어난 장수 인기작이다. 잘 만들어진 콘텐츠는 플랫폼을 가리지 않는다는 설명이 딱 들어맞는다.
250여 개의 퀘스트, 마을 성장과 함께 등장하는 주민 NPC 스토리 등 외에도 농작물 재배, 가축 사육 등 단순 1차 생산 활동과 재가공을 통해 2차, 3차 생산품을 만드는 확장된 개념의 생산 시스템이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얻고 있다.
NHN 한게임 자체 개발작 우파루마운틴은 카카오톡에 서비스를 하게 됐다는 이유로 먼저 화제가 된 게임이다. 자사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이 아니라 국내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끼치는 경쟁사 서비스를 택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게임은은 ‘피쉬 아일랜드’에 이은 한게임 자체 개발작으로 지난해 열린 지스타를 통해 첫선을 보였다. 기존 팜류 및 경영 SNG와 달리 캐릭터 콜렉션에 초점을 맞춰 이색적인 캐릭터 성장 및 조합시스템을 선보인 점이 특징이다.
우선 신비의 생명체 ‘우파루’를 소환해 속성에 맞는 서식지를 세우고 다양한 소셜 요소를 갖췄다. 4천개가 넘는 캐릭터 조합도 큰 재미라고 이용자들은 입을 모은다. 이밖에 소셜 게임 내에 숲이나 신전을 통해 새로운 재미와 보상이 제공되는 게임 속 미니게임이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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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게임의 초반 흥행 성적은 합격점을 받는다. 경쟁 구도를 넘어서 양사가 얼마나 오랫동안 자사 게임 인기를 유지하는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 진출한 새로운 회사들도 SNG 한종씩 야심작으로 준비 중”이라며 “룰더스카이 후속작도 출시가 임박한 가운데 팡류, 카드배틀게임에 이어 다시 SNG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