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LTE 가입자 500만명 돌파

KT는 지난해 1월 LTE 서비스를 시작한지 1년 2개월여만에 가입자 500만명(지난 19일 기준 500만2천명)을 돌파했다고 20일 밝혔다.

KT는 지난해 6월 초 세계 최단 기간인 5개월 만에 LTE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한 후 8월에 200만명, 11월에 300만명, 올해 1월 400만명을 확보했다. KT는 이후 신규가입자 유치를 할 수 없는 영업정지기간이 있었음에도 2개월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출시 첫 3개월 동안 월평균 순증 가입자는 10만명 수준이었으나, 최근 3개월 월평균 순증 가입자는 56만명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KT는 “보조금 과열로 혼탁해진 유통환경 속에서도 페어프라이스를 주도적으로 실천해 정부의 가격표시제 시행을 이끌어내는 등 고객의 신뢰를 얻은 결과”라며 “지난해 유무선 현장 영업 조직을 통합한 것의 가시적인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LTE 상용 초기와 비교해 가입자가 다양한 연령층과 요금제로 고르게 확산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LTE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했던 지난해 6월 대비 20~40대의 비중은 5%p 가량 감소한 반면, 10대 이하(0세~만19세)는 2.9%p 증가한 15.4%, 50대 이상 비중은 2.1%p가 증가한 18.4%로 늘어났다.

데이터 이용량과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증가했다. 지난 한 해 동안 3G에서 LTE로 기기변경한 고객을 대상으로 기변 전 1달과 기변 후 1달 동안의 데이터 사용량을 비교한 결과, LTE 기변 후 2.2배 가량 더 쓴 것으로 집계됐다.

LTE 데이터 사용량도 지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6월 100만 돌파 당시 1인당 월 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1천661MB였으나 지금은 약 2천118MB(올 1월 기준)로 28% 증가했다. 이는 HD급 영화 3편 정도를 시청할 수 있는 용량이다. 무선 ARPU는 지난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하는 등 3분기 연속으로 상승했다.

서유열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은 “LTE 가입자 500만 돌파는 KT의 우수한 네트워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고객이 인정해 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을 지양하고 본원적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고객들에게 최고의 LTE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