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눈동자 방식, 우리와 달라"

일반입력 :2013/03/19 10:00    수정: 2013/03/19 11:08

남혜현 기자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된 스마트 포즈·스마트 스크롤 등 눈동자 인식 기능은 삼성이 자체 개발한 고유 기술이다. LG전자의 기술과는 방식이 다르다

눈동자 인식 기술 특허 침해 공방에 삼성전자가 입을 열었다. 19일 삼성전자는 LG전자가 주장한 눈동자 인식 기술 특허 선점 논란에 LG전자와는 기술방식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삼성전자 입장 발표에 LG전자도 발끈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이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면) 출시시기하고 출원 공식 명칭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005년과 2009년, 2010년 등 세 차례에 걸쳐 눈동자 인식 기술을 한국과 미국에 특허 출원했다.

해당 기술들은 ▲안구 감지 기능이 구비된 이동통신 단말기(눈동자 인식 스크롤) ▲휴대 단말기 및 그 제어 방법(스마트 비디오) ▲화면을 보고 있을 때 화면이 꺼지지 않는 방법(스마트 스크린) 등 세가지다.

세 특허는 모두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 출원된 상태이며, 스마트 스크린의 경우 미국에서 특허가 등록됐다.

삼성은 지난 15일 갤럭시S4 공개 행사에서 눈동자를 인식해 스크롤을 조절하고, 동영상을 일시 정지하는 등 생체 기술을 주요 기능으로 밝혔다.

이날 LG전자 주장은 갤럭시S4의 주요 기능을 LG전자가 먼저 선점했다고 강조하기 위한 것. 갤럭시S4가 출시된 이후, 제품을 살펴보고 특허가 침해됐다고 판단되면 법정 대응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는 갤럭시S4가 실제로 LG전자의 특허를 침해 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신중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페이지 확대/축소에서도 그 계산 방식이 좌표 값이냐, 거리 값이냐에 따라 특허가 달라진다며 단지 눈동자 인식이라는 동작 하나로 특허를 침해했다고 보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나 LG전자를 비롯,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모두 눈동자를 비롯한 생체 인식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점도 변수다. 각 제조업체들이 모두 눈동자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만큼, 공개되지 않은 특허를 누가 더 많이 가지고 있는지 여부도 확인해야 할 부분이다.

이와 관련해 LG전자 관계자는 (눈동자 인식 기술은) 한 제조사만 개발하는게 아니다라며 눈동자에 대한 기술들이 세분화되고 다양화되고 있고 스마트폰을 비롯해 여러 단말기에 적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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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역시 눈동자 기술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해당 특허의 종류와 특허 등록 여부에 대해선 공개되지 않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눈동자 인식 특허라고 하지만, 사용자가 인식하기에 눈동자인 것이지 실제로는 코나 눈, 각막, 입, 얼굴 움직임 등으로 유사한 기능을 만들 수 있다며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라 특허도 모두 달라질 수 있는 셈이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