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받으려면 한달을 기다려야 한다는 '한달 앱' 메일박스가 드롭박스에 인수됐다고 15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 등 외신이 보도했다. 드롭박스는 저장 서비스 개발업체이고 메일박스는 메일 관리 앱을 개발한 회사다.
스마트폰의 부상 속에 모바일용 앱 업체의 주가가 상승중이다. 모바일용 앱 업체간의 합종연횡도 지속된다.
메일박스는 스마트폰에서 메일을 관리하는 앱으로 인기를 얻었다. 이 앱은 내려받기 위해 1개월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해서 ‘한달앱’으로 유명하다. 현재도 52만8천명이 메일박스를 내려 받기를 기다리며 대기중이다. 메일박스 앱은 단순한 기능으로 편리하게 메일을 스마트폰에서 활용할 수 있다며 기능을 홍보한다.
메일박스를 인수한 드롭박스는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파일공유 앱을 판매하는 회사다. 드롭박스 역시 스마트폰으로 편리하게 파일 공유를 할 수 있다.
한달앱 메일박스는 지난달 7일 처음 서비스를 개시했다. 메일박스는 서버 부하 등을 이유로 앱을 내려받기 위한 대기자 제도를 운영한다. 현명한 마케팅으로 입소문에 오르내렸다. 메일박스는 대기 신청을 한후 순번이 돼야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의 대기자 수는 52만5천명이다.
젠트리 언더우드 CEO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앱 내려받기 건수는 6천만개에 이르고 대기건수는 130만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드롭박스의 메일박스 인수가는 비공개다. 메일박스의 임직원 수는 13명이다. 모두 드롭박스 인수 대가로 스톡옵션 등 큰 금액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메일박스는 한달 가량의 짧은 기간동안 매출로 530만달러를 벌어들였다.
관련업계에서는 드롭박스가 너무 빨리 메일박스를 인수했다는 지적도 한다. 앱을 내려 받은 사용자 중 일부가 1개월만에 벌써 이용을 중단하는 등 검증이 되지 않았다는 이유다.
짧은 시기동안 인기를 누리던 서비스를 인수한 사례 중에는 실패한 건들이 많은데 대표적인 사례로는 징가의 오엠지팝 인수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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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가는 지난해 경쟁사였던 게임업체인 오엠지팝을 인수한 바 있다. 인수가만 2억달러에 이르렀다. 오엠지팝은 징가에 인수된 후 꾸준한 하향곡선을 그려 대표적인 인수 실패 사례가 됐다.
드롭박스는 메일박스를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계속해서 메일박스 앱에 대한 접속을 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