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사이트 공인인증서 의무화…업체 타격은?

일반입력 :2013/03/11 11:31    수정: 2013/03/11 17:58

게임 사이트에서 카드 사용이 보다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카드 결제 시 추가 인증을 요구하거나, 소액 결제더라도 공인인증서 의무화를 검토 중이기 때문이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온라인 결제 보안강화 종합대책’을 마련해 이 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관련 내용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재 검토되고 있는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공인인증서 요구 기준이다. 기존에는 30만원 이상 온라인 결제 때에만 공인인증서가 필요했지만, 이 기준 금액을 없애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 즉 휴대폰이나 웹에서 카드를 이용해 결제할 경우 아무리 적은 금액이더라도 공인인증서가 필요하게끔 제도를 바꾸는 것.

금융위원회가 검토하는 또 다른 대책은 추가인증 절차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매 결제 때마다 휴대폰 인증을 통해 본인 확인을 한 번 더 함으로써 사기 피해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현재 금융위원회는 게임 사이트 등 사기 피해가 많은 사이트에 공인인증제를 의무화할지, 또 본인 추가 인증을 도입할지 등을 놓고 최종 검토를 하는 중이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에 따른 부작용 등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해 최종안을 내놓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온라인 결제 보안강화 종합대책은 지난해 말 넥슨 등 온라인 게임사이트에서 발생한 비씨·KB국민카드 회원 관련 부정 매출사고가 발생하면서 마련됐다. 당시 발생한 피해규모는 1억7천200만원, 피해 건수는 854건에 이른다.

이에 금융위원회는 작년 말부터 온라인 결제 보안강화를 위한 합동 대응팀을 꾸리고 대책을 강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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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번 대책이 시행되더라도 넥슨 등 게임업체는 큰 타격이 없다는 입장이다. 공인인증제 의무화가 주요 카드사에 의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행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금액에 상관없이 카드 결제 시 공인인증서가 필요한 카드사는 BC, KB, 신한, 삼성, 현대, 롯데 등 6개사다.

금융위원회 측은 “일부 언론에서 온라인 결제 보안강화 종합대책이 확정된 것처럼 보도됐지만 아직 검토 단계”라며 “공인인증제 의무화와 추가 인증 등의 방안들을 전부 도입할지 아니면 하나만 도입할지는 최종 검토 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