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FPS 게임 정통vs퓨전, 당신의 선택은?

일반입력 :2013/03/03 09:31    수정: 2013/03/03 09:32

총 싸움 게임 하면 ‘서든어택’과 ‘스페셜포스’부터 떠오를 만큼 두 게임의 인기와 인지도가 우월한 가운데, 최근 2개의 슈팅 게임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바로 CJ E&M 넷마블의 ‘하운즈’와, 넥슨의 ‘워페이스’가 그 주인공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 게임 모두 이용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CJ게임랩이 개발한 하운즈는 보다 쉬운 조작과 시원한 타격감으로, 크라이시스가 개발한 워페이스는 정통 밀리터리 FPS 게임의 느낌에 뛰어난 그래픽으로 게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두 게임 모두 총을 이용한 게임이라는 점에서 같지만, 개성과 색깔은 매우 극명하게 차이가 난다.

먼저 하운즈는 외계생명체에 의해 감염된 적이라는 제거해야 할 명확한 대상이 있다. 인정사정 볼 것 없이 휘갈기듯, 또 쓸어버리듯 적들을 난사해 사살해야 한다. 반면 워페이스는 기존의 밀리터리 FPS 공식을 그대로 따른다. 적대국 관계에 있는 군인들의 전쟁을 다루고 있으며, 정확한 조준과 맵의 특성을 잘 익혀 전략적인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캐릭터를 조작하는 시점도 두 게임은 다르다. 하운즈는 내 캐릭터를 뒤에서 보는 3인칭 시점이지만, 워페이스는 이용자 본인이 캐릭터가 되는 1인칭 시점이다. 따라서 하운즈는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장면들을 넓게 바라볼 수 있으며, 워페이스는 시야는 다소 좁지만 실제로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을 받으며 전투에 임할 수 있다.

성장 방식과 목적도 두 게임은 다소 차이가 난다. 하운즈는 RPG의 특징을 슈팅 게임에 접목했기 때문에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아이템을 강화하거나 분해하는 등 다양한 활동들을 할 수 있다. NPC(Non Player Character)에게 퀘스트를 받아 이를 수행하고 보상을 받는 식이다. 단순히 레벨만 높이는 것이 아닌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무기를 강화하고 장비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전투를 해야 하는 것.

하지만 워페이스는 정통 FPS 게임답게 전투에 모든 것이 집중돼 있다. ‘벤더 시스템’이라고 해서 잠겨 있는 아이템을 벤더 포인트로 풀어가는 콘텐츠가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전투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에 서기 위해 장비나 무기 등을 업그레이드하는 것일 뿐, 기존 FPS 게임 공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오로지 전투에 필요한 장비를 잘 갖추고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을 통해 상대를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게임의 유사한 콘텐츠도 있다. 하운즈에서는 ‘미션’으로, 워페이스에서는 ‘협동’으로 불리는 모드가 바로 그것이다.

하운즈는 퀘스트의 일환으로 수 많은 미션이 주어진다. 특정 지역에 있는 적들을 소탕하거나 아군을 호위 또는 구출해야 하는 등의 미션을 다른 이용자와 파티를 맺고 진행하게 된다. 각 미션마다 난이도도 세분화 돼 있어 같은 지역의 적을 섬멸하는 임무라고 하더라도 난이도에 따라 나타나는 적의 수라던가, 능력치가 달라진다.

워페이스 협동 모드 역시 마찬가지다. 특정 임무가 주어지면 여러 이용자들이 힘을 합쳐 풀어가게 된다. 협동 모드는 ‘패스’와 ‘미션’으로 나뉘는데, 패스는 인공지능 병사들과 싸우면서 목표지점을 향해 가는 방식이고, 미션은 협동모드의 최종 스테이지로 특수한 목표를 완수해야 하는 방식이다. 이용자들은 라이플맨, 메딕, 엔지니어, 스나이퍼 총 4개의 병과를 적절히 분배하고 선택해야 하며 잘 협동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 게임의 또 다른 공통점은 전투 외에 부가적인 행동을 요구한다는 점이다. 하운즈는 가로막고 있는 박스 같은 장애물을 밀거나 부숴야 하는 구간이 종종 나타난다. 길이 끊어진 곳도 주변의 사물을 밀어서 이어 붙인 뒤 넘어가거나, 닫힌 문을 열기도 하며 폭탄을 설치해 폭발시켜서 들어가기도 한다. 미션 중간중간 탄약을 보충하고 무기를 수리하는 작업도 해야 한다.

워페이스는 높은 벽을 다른 팀원과 협동을 해서 올라가고 또 올려주는 행동을 요구한다. 기존 FPS 게임들은 건물 옥상을 사다리 또는 계단으로 올라가게 했다면 워페이스는 같은 팀원의 등을 밟고 올라간 뒤, 밑에 있는 동료의 손을 잡아 끌어 올려줄 수 있다. 또 넘어진 적을 부축해 세워주거나, 치료를 통해 체력을 회복시켜주는 등의 활동들이 전투 곳곳에서 요구된다.

그래픽 부분에서는 두 게임 모두 훌륭한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워페이스가 크라이엔진을 개발한 크라이텍의 작품인 만큼 품질 면에서 하운즈를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반면 사운드에서는 하운즈가 워페이스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다. 미션을 하달하는 성우의 목소리와 공간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해주는 효과음은 하운즈가 보다 많은 공을 들인 느낌이다.

난이도 면에서는 하운즈가 ‘서든어택’에 가깝다면, 워페이스는 ‘아바’나 ‘스페셜포스’에 가깝다. 즉 하운즈가 쉽고, 워페이스가 조금 더 어렵다. 같은 PVP 모드를 하더라도 하운즈는 내가 누구에게 총을 맞았는지 보다 쉽게 알 수 있고 총을 맞더라도 단 번에 바로 죽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덜하다.

워페이스는 실력차가 나면 정신 차리지 못할 만큼 빠르게 쓰러진다. 줌인을 통해 나를 죽인 적을 보여주긴 하지만 너무 쉽고 빠르게 죽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다. 워페이스가 사실적인 표현 면에서는 앞선다고 볼 수 있지만 총 싸움 게임 초보자에게는 하운즈가 더 취향에 맞을 수 있다. 하지만 정통 FPS 게임을 즐겨한 이용자에게는 당연히 워페이스가 더 성취감을 느끼게 해주는 게임이다.

두 게임의 공통점과 각각의 개성을 살펴보면 기존 정통 밀리터리 FPS 게임을 즐겨한 이용자들은 워페이스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크라이시스’, ‘배틀필드’, ‘콜오브듀티’와 같은 게임을 즐겨한 이용자들은 워페이스가 더 익숙하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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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서든어택을 친구들과 어울려 자주 한 이용자나, 보다 타격감 있는 RPG를 찾던 이용자에게는 하운즈가 더 안성맞춤이다. 그냥 머리 아픈 것 없이 게임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는 이용자는 하운즈가 더 적합하다.

하운즈는 이미 오픈한 게임으로 지금도 24시간 즐길 수 있지만, 워페이스는 일단 파이널 테스트가 진행되는 3일 자정까지만 플레이가 가능하다. 이번 파이널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 만큼 워페이스는 조만간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