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부탁해" 반려동물 서비스 봇물

일반입력 :2013/03/09 09:18    수정: 2013/03/09 09:19

전하나 기자

지난해 2월 다음커뮤니케이션 온라인 모금 서비스 ‘희망해’에는 “이효리입니다. 상처받은 동물들을 지켜주고 싶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동물보육원을 건립해주자는 내용의 제안글이었다. 한달 동안 총 1만4천217명이 참여해 3천4백98만원 가량의 모금액이 모였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인터넷을 활용해 이런 캠페인을 진행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 해당 사이트에는 ‘학대와 고통받는 동물들을 구조할 차를 후원해주세요!’, ‘200마리 유기동물 보호소 <반송원> 이사비용 모집’, ‘구미의 아픈 할머니와 100마리 동물들을 도와주세요’. ‘추운 겨울, 동물 친구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을’ 등의 다양한 글이 올라와 모금을 진행 중이거나 이미 완료한 상태다.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해 반려동물에 대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아짐에 따라 반려동물의 이야기만 나누는 전용 SNS도 나왔다.

‘올라펫’은 모바일로 간편하게 반려동물 사진과 관련 정보를 교환하는 앱이다. 자신이 키우고 있는 애완동물 정보를 기반으로 사람들과 사회적 관계를 맺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병원, 용품샵, 애견카페 등의 위치와 전화번호 등을 검색하거나 제휴 매장의 할인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수단으로도 유용하다. 일정 시간 광고를 시청하고 쌓인 적립금을 환급 받고 유기동물들을 위해 기부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한달 치 사료와 각종 용품을 매달 정기 배송해주는 서비스도 등장했다. ‘펫츠비’는 3만4천900원이라는 일정액을 결제하면 매달 사료와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간식, 장난감, 청결용품 등 제품 5~6가지가 선물상자에 담겨 배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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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료나 간식은 펫츠비 임직원이 직접 발품을 팔아 원료, 생산과정, 유통과정을 모두 확인한 제품들로 선정했다는 점에서 호응이 높다. 펫츠비는 현재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를 통해 유기견을 입양한 고객에게 펫츠비 박스를 선물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인터넷, 모바일 기반 서비스들이 반려동물 1천만 시대 새로운 교류의 장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최근 사회적인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유기동물들을 위한 지속 가능한 기부 채널로도 적극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