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제조사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에 7천125억원가량을 빚지고 있으며 곧 이를 갚아야 할 상황이 됐다.
온라인IT미디어 올싱스디는 7일(현지시각) MS가 노키아를 일방적으로 밀어주는 성격이 컸던 양사 계약관계가 곧 달라질 것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지난 2011년 2월 두 회사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윈도폰 운영체제(OS)와 단말기 사업을 통해 협력한다는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는 노키아가 윈도폰 OS를 쓰느라 MS에 지불해야 하는 소프트웨어(SW)로열티와 노키아가 MS로부터 '플랫폼지원보상'이라는 명목으로 받는 로열티가 포함돼 있다.
노키아가 MS로부터 받는 플랫폼지원보상 로열티는 분기마다 2억5천만달러(약 2천719억원)에 달했다. MS에게 지불해야 하는 연간 최소SW로열티도 역시 분기 단위로 계산됐지만, 그 금액이 환율 문제로 계약기간동안 즉각적으로 산정되지 않았다.
노키아는 양사 협약에 따라 계산한 결과, 그간 자사가 지원받은 플랫폼지원보상 총액이 MS에게 내줘야 하는 최소SW로열티를 약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잔고는 추정치라 MS로부터 순지급액수를 확인해야 정확해진다고 덧붙였다.
일단 지난해말까지 거래된 내역만 놓고 보면 MS에게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최소SW로열티 금액이 그간의 플랫폼지원보상 액수보다 5억유로(약 7천125억원) 정도 많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는 한때 세계 휴대폰시장을 장악했지만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시장 대응에 실기하면서 위기를 겪어왔다. MS도 마찬가지로 윈도모바일 기반의 PDA폰 사업에 만족하느라 iOS와 안드로이드라는 강력한 경쟁상대를 알아보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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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사는 2년전 MS 윈도폰 플랫폼과 노키아 주요 인터넷 및 휴대폰용 서비스를 통합한 스마트폰 제조와 판매를 위해 손을 잡고 반격에 나섰다.
사실 노키아가 초기판인 윈도폰7 시리즈에 적극 투자한 반면 MS는 기존 버전과 연속성이 약한 윈도폰8로 전략 수정에 나서면서 지난해 상반기 또다른 위기를 맞았다. 노키아는 이후 지역별 통신사와의 제휴와 꾸준한 단말기 출시를 통해 회복의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