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과 새 학기를 앞두고 오픈한 게임들이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며 인기 순항을 하고 있다.
특히 ‘크리티카’는 ‘포스트 던전앤파이터’로 불러도 좋을 만큼 높은 인기를 얻고 있어 장기 흥행이 점쳐진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봄 오픈한 온라인 게임 중 눈에 띄는 신작은 ‘크리티카’, ‘하운즈’, ‘코어 온라인’, ‘마계촌 온라인’ 등이다. 이 게임들은 2월 중순부터 말에 걸쳐 공개 서비스가 시작돼 기대 이상의 인기를 보이고 있다.
먼저 가장 성공적인 출발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게임은 올엠이 개발하고 NHN 한게임이 서비스 중인 크리티카다. 이 게임은 지난 26일 오픈 첫 날 PC방 게임순위(게임트릭스) 22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지속해 왔다. 급기야 지난 5일에는 점유율 1.64%를 기록하며 ‘던전앤파이터’(1.63%)의 순위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6일에는 1.76%까지 올라 ‘리니지2’(1.79%)와의 격차까지 좁혔으며, 던전앤파이터(1.66%)를 더 큰 차로 따돌렸다.
크리티카의 인기 비결은 역시 화려한 액션성과 매력적인 타격감이다. 기존 MORPG들의 수준을 뛰어넘는 멋진 액션과 스킬들이 많아 게임을 더욱 박진감 넘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또 초반 레벨업과 스킬 습득이 빨라 초보 이용자들도 쉽게 익히고 빠르게 성장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췄다. 여기에 NHN의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크리티카의 인기는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릴 수 있었다.
CJ게임랩이 개발하고 넷마블이 서비스하는 하운즈도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21일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간 하운즈는 6일 기준 PC방 순위 20위를 기록했다. 점유율은 0.75%로, 높지는 않지만 이 정도의 이용률을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올해의 히트작 반열 진입도 충분하다.
하운즈의 매력은 긴장감 넘치는 미션 모드에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적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한 전투가 꽤 흥미진진하고 치열하기 때문에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슈팅 게임 요소와 RPG 특징이 잘 결합된 부분도 다양한 팬층을 끌어안을 수 있어 하운즈의 관심과 인기를 높여주는 요소로 작용했다.
엔트웰이 만든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코어 온라인도 고정 이용자들이 찾으면서 중박 게임 반열에 오른 분위기다. 오픈 전에는 과도한 경품 이벤트로 사행성 이슈가 일기도 했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마케팅의 역할을 대신해준 결과가 됐다. 그 만큼 많은 이용자들이 코어 온라인에 관심을 쏟았고, 재미에 빠져들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네이버 게임 채널링 서비스를 통해 이용자 풀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 부분도 인기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3개 서버 간 치열한 RvR 차원 전쟁이 이용자들에게 신선함과 재미를 준 것으로 분석된다.
끝으로 씨드나인게임즈와 캡콤이 공동개발한 마계촌 온라인은 기대만큼은 아니지만 나쁘지 않은 성적표를 받았다. 오픈 첫 날 PC방 게임 순위 27위에 오르면서 인기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마계촌 온라인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기까지 여러 문제와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다.
관련기사
- 한게임 ‘크리티카’ 해보니…액션만큼은 ‘甲’2013.03.07
- 新 FPS 게임 정통vs퓨전, 당신의 선택은?2013.03.07
- 봄맞이 新 게임 속속 ‘개화’…반응도 “굿”2013.03.07
- 기대작 하운즈-티르-코어, 공통점 보니...2013.03.07
결국 이 게임은 지난 6일 기준 PC방 게임 순위 55위까지 내려앉았지만 원작인 마계촌을 즐겨하던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아 인기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다. 다만 이용자들로부터 게임의 완성도와 캐릭터 간 밸런스, 자잘한 버그들에 대한 지적을 받고 있는 만큼 이 부분이 먼저 해결돼야할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온라인 게임 신작들이 봇물처럼 쏟아져 나와 이용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며 “아이템거래에서도 크리티카의 순위가 수직 상승했고 하운즈도 조금씩 치고 올라오고 있어 국내 온라인 게임의 판도가 조금씩 바뀌는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