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PC, 스마트폰, 태블릿 등 모든 유형의 기기에서 같은 애플리케이션(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 개발회사에 투자키로 했다. 부진한 모바일 성적을 만회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풀이된다.
6일(현지시간)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인텔 캐피탈은 '앱 플레이어'를 개발한 블루스택에 투자키로 했다. 아직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앱 플레이어는 모바일앱을 맥이나 윈도 기반 PC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변환시켜준다. 이 회사의 플랫폼을 통해 앵그리버드, 인스타그램 등 인기 모바일앱을 그대로 PC화면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해 카카오톡 게임 점수를 조작하기 위해 사용돼 논란을 빚기도 했다.블루스택의 기술은 일부 모바일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500만회 이상 다운로드수를 기록했다.
인텔은 이를 통해 PC와 모바일 환경의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보인다. 더구나 블루스택은 AMD와 함께 앱존을 운영 중이며 레노버, 아수스 등과 자사 앱 개발에 협력 중이다. 이 회사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출시한 서피스 프로에 최적화된 앱도 개발하고 있다. 인텔로서는 매력적인 투자대상인 셈이다.
벤처비트에 따르면 존 갈지울로 블루스택 부사장은 인텔은 강력한 PC 생태계를 갖고 있다며 모바일 시장으로 진출을 노리고 있는 만큼 인텔칩을 더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적용하기 위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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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인텔 캐피탈측은 블루스택의 기술은 모바일앱을 어떤 유형의 기기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핵심키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앱 플레이어는 ARM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작동하는 모바일 앱에 대해서만 구동된다. 인텔 아키텍처 기반의 맥이나 윈도 기반 PC에서는 별도로 개발과정을 거쳐야 한다. 다시말해 ARM 기반 프로세서에서는 사용할 수 있으나 인텔 x86 기반 프로세서에서 사용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작업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