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텍 “워페이스 10년 지나도 최고 자신”

일반입력 :2013/03/06 11:38    수정: 2013/03/06 11:39

진입 장벽이 높기로 소문난 FPS(1인칭슈팅) 장르 게임에 새로운 도전자가 나타나 게임 팬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다. 바로 크라이텍이 개발하고 넥슨이 서비스를 맡은 ‘워페이스’가 주인공이다.

지난 3일 마지막 테스트를 끝낸 워페이스는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바탕으로 최종 점검을 끝낸 뒤 2분기 중 오픈베타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뛰어난 그래픽 부분은 기본, 협동을 강조한 다양한 콘텐츠들로 이용자들의 호평이 많았고 서버 운영도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뤄졌다.

지난 5일 한국 크라이텍을 방문해 최원석 대표와 김지웅 운영이사를 만나 워페이스의 테스트 결과와 향후 일정 등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자신감 반, 긴장감 반으로 워페이스 성공을 확신했다고 또 기대했다.

먼저 이번 파이널테스트 내부 평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좋은 점과 개선 점을 각각 설명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김지웅 이사가 중간 평가 결과를 알려줬다. 게임 내 체류 시간이 상당히 긍정적으로 나왔다는 얘기였다.

“병과 등 우리가 준비한 콘텐츠들을 이용자들이 균형 있게 즐겨 주셨어요. 또 아직 테스트였는데도 체류시간과 플레이 타임이 라이브 중인 게임 이상으로 잘 나왔고요. 의도한대로 몰입감 면에서 확실히 어필이 된 것 같습니다.”

워페이스 하면 무엇보다 품질 높은 그래픽이 먼저 떠오른다. 게임 엔진 개발 전문회사인 크라이텍이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기존 FPS 게임보다 확실히 그래픽 부분에서는 뛰어나다. 하지만 콘솔 기기로 ‘크라이시스’ 시리즈를 즐겨하던 이용자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런 실망과 기대에 최원석 대표가 입을 열었다.

“크라이시스3가 비주얼 적인 면에서 톱이 되고 계속 올라가는 것이 목적이라면, 워페이스는 크라이엔진 성능을 최적화 하는 것이 목적이에요. 온라인으로 만든 게임이기 때문에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했죠. 하지만 5년, 10년이 흘러도 그래픽 부분은 계속 개선되기 때문에 그 때 나온 신작들보다도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습니다.”

그래픽에 이어 워페이스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이용자들 여럿이 하나의 분대를 이뤄 인공지능 적들과 대적하는 PVE(Player vs Environment)모드, 즉 협동모드다. 매일 새로운 미션이 주어져 임무를 수행하는 재미와 성취감을 맛볼 수 있는데, 콘솔 게임에서 즐겼던 싱글플레이를 온라인 게임으로도 즐길 수 있게 한 것이다.

특히 협동모드가 워페이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건 초보자들을 게임 내로 더 품을 수 있다는 점이다. PVP(Player vs Player) 모드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용자들에게 협동모드로 실력을 쌓게 하고 보상을 줌으로써 자연스럽게 PVE에서 PVP로 이동하게끔 동선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협동모드에는 중동 및 발칸 지역이 오픈된 상태며, 차후 각 지역의 맵과 지역이 확대될 계획이다.

일단 파이널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이제 이용자들의 관심은 오픈베타에 집중될 수밖에 없다. 언제쯤 오픈하냐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이에 최 대표는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른 퍼블리셔였다면 오픈을 서둘렀을 것 같아요. 하지만 넥슨은 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죠. 콘텐츠 양도 많고 안정적으로 할 수 있는 시점에 오픈베타를 할 계획입니다. 2분기 중에는 할 예정이고요.”

또 오픈베타 시점의 콘텐츠 양에 대한 질문에는 김지웅 이사가 답변했다. 너무 많은 양을 넣기보다 완급 조절을 하겠다는 생각이었다.

“넥슨이랑 논의 중인데, 파이널테스트에 비해서는 맵이나 무기, 방어구 아이템 등이 조금 더 추가될 계획입니다. 협동모드 신규 지역은 오픈베타 이후 추가될 것 같고요. 너무 많은 것을 내놓고 게임 수명을 단축시키는 것보다 완급 조절을 통해 콘텐츠들을 선보일 계획이에요.”

오픈 시점과 콘텐츠와 함께 이용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은 바로 아이템 부분이다. 과도한 캐시 아이템 판매로 이용자들 사이의 실력차가 크게 벌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FPS 게임에서는 특히나 더 많다. 이에 김 이사와 넥슨 측은 상식 범위에서 잘 조절하겠다는 입장이다.

“게임 밸런스를 무너뜨릴 만한 아이템을 판매하지는 않을 겁니다. 또 기간제 아이템 없이 내구재 아이템으로 구성할 계획이고요. 러시아에서는 총기를 캐시로 판매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서비스될 워페이스에서는 일반적인 FPS 게임과 크게 다르지 않게 할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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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최원석 대표와 김지웅 이사는 국내 워페이스 이용자들에게 안정적인 서비스와 계속 발전되는 게임이 될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이용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게임에 반영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워페이스는 크라이텍에 있어 중요한 프로젝트입니다. 크라이텍이 온라인 게임에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기 때문이죠. 5년, 10년이 지나도 이용자들이 계속 즐길 수 있는, 진화하는 게임이 돼서 온라인 게임 틀을 바꿀 수 있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이용자들이 만들어 가는 게임이 될 수 있도록 귀를 기울일 준비도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