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協, 터치스크린 국제표준화 추진

일반입력 :2013/03/05 16:34

정현정 기자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향후 급격한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터치스크린과 투명 디스플레이 분야 시장선점을 위해 국제표준화 작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터치스크린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해 오는 8월 경주에서 개최되는 IEC TC 110 정기총회에서 ‘전기적 특성 측정법’과 ‘용어정의’에 대한 신규 국제표준문건을 각각 제안키로 했다고 5일 밝혔다.

이와 함께 이태윤 연세대학교 교수와 삼성, LG 등의 기술전문가가 참여해 터치스크린분야의 표준화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일본, 중국 등과 IEC TC 110내에 신규 작업반(워킹그룹)을 설립하는 방안을 협의키로 했다.

투명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국내 전문가간 기술적 논의를 위해 LCD, OLED 양 진영의 전문가가 참여하는 ‘국내 투명디스플레이 표준화 분과위원회’를 신설해 표준화 전략을 협의키로 했다. 현재 IEC TC 110내 LCD작업반(WG2)과 OLED작업반(WG5)에서는 각각 ‘투명도 측정방법’에 대한 표준논의가 진행 중이다.

앞서 협회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과 함께 지난달 27일과 28일 양일 간 엘리시안강촌리조트에서 ‘디스플레이 표준화 전문가 워크숍’을 개최하고 관련 분야의 국제표준화 추진을 위한 전략을 협의했다.

워크숍에는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패널제조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등 세트제조기업, 연세대, 충북대, ETRI, 전자부품연구원 등 산학연 디스플레이 표준전문가 20여명이 참석해 IEC TC 110내에 우리나라 주도로 신규 작업반을 설립하는 방안과 제안예정인 표준규격을 논의했다.

협회 관계자는 “현재 우리나라는 IEC TC 110의 최다 표준 제안국으로 디스플레이 관련 국제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번 워크숍을 계기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터치스크린, 투명디스플레이분야에서도 국제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터치스크린과 투명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자동차, 건축 등 타산업과의 융합을 통해 향후 막대한 시장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터치스크린 시장은 오는 2015년 2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명디스플레이 시장도 2025년 872억달러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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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워크숍에서는 우리나라가 국제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LCD, PDP, 3D, OLED,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표준화 성과 발표와 향후 표준화 추진계획에 대한 협의도 진행됐다.

올해 우리나라가 제안한 ‘OLED 수명 및 잔상측정방법’, ‘OLED 기계적 신뢰성 측정방법’, ‘무안경식 3D측정방법’ 등 OLED와 3D분야의 3종의 표준이 국제표준으로 발간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