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 사퇴에 대해 “재고해달라”고 요청했다.
황우여 대표는 4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에서 “김 내정자가 조국을 위한 뜻을 접겠다는 말은 재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조직개편안이 곧 타결될 것이니 사퇴의사를 재고해 마지막 모든 것을 조국을 위해 바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우리 국민과 정치권이 함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의미가 있지 뒤로 물러서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 대표도 아쉬움을 표시했다. 이 원내대표는 “정부조직개편안이 제대로 통과 됐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텐데 매우 아쉽다”며 “여당 원내대표로서 제대로 기회를 못 드린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김 내정자의 사퇴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정성호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내정자가 언론검증의 문턱조차 넘지 못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도 “야당에 책임을 전가하고 사퇴하는 것은 그 자체로 그가 공직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증명하는 것”이라며 “김 내정자의 사퇴로 박근혜 정부의 인사난맥상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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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종훈 내정자는 4일 오전 9시경 국회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날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 무산을 보면서 답답한 심정”이라며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에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했던 마음 지켜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