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의 사퇴에 당혹스러운 반응을 감추지 못했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4일 오전 9시 40분경 긴급 브리핑을 갖고 “김종훈 미래부 장관 내정자가 사퇴키로 한 데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내정자는 한국인으로서 벨 연구소장을 역임한 세계적 인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이 미래창조를 위한 핵심으로 직접 선택해 삼고초려를 통해 모셔 온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는 인재들이 국내 정치 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떠나게 된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이런 인재의 육성 환경을 조성해주지 못하면 결국 국가가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부디 우리가 모든 인재를 다양하게 받아들이고 그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 내정자의 사퇴를 사전에 인지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김 내정자가) 하루 전인 3일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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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김 내정자는 이날 오전 9시경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내정자는 “새로운 정부가 출범하고 일주일이 지났지만 전날 대통령이 제안한 여야 영수회담 무산을 보면서 답답한 심정”이라며 “대통령 면담조차 거부하는 야당과 정치권에 난맥상을 지켜보면서 제가 조국을 위해 헌신하려했던 마음 지켜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