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자동차, 왜 시기상조인가?

일반입력 :2013/03/04 10:25

남혜현 기자

구글 무인자동차 기술이 나날히 발전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용화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최근 주목받고 있는 구글 무인자동차가 가진 한계점에 대해 분석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구글 무인자동차는 최근 30마일(약 48km) 무사고 운전에 성공하는 등 성능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앞서 2011년 사람이 운전한 구글 무인자동차가 가벼운 사고를 냈던 사례와 비교하면 괄목할 성장이다.

무인 자동차는 루프에 달린 레이저와 레이더가 주변 상황을 인식해 컴퓨터가 빠르게 상황대처를 명령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사람보다 정확하게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이는 돌발 변수가 없는 상황에서의 이야기다. BI는 법적인 부분을 주목했다. 예컨대, 교통사고가 인명 사고로 이어질 경우 법적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하는 문제다. 이 부분에서 소송은 기술적 문제를 포함하면서 긴 논쟁을 유발할 수 있다.

보험료도 비슷한 사례다. 무인자동차는 컴퓨터로 조정되기 때문에 사람보다 뛰어나고 정확한 운전 실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고가 날 확률도 적다. 때문에 졸음 운전, 휴대폰 조작 등으로 사고 위험이 잦은 사람의 경우 자동차 보험료가 비싸질 가능성이 있다.

구글도 자체적인 기술 문제를 지적한다. 돌발적인 변수에선 무인자동차가 아직까지 제대로 대처하기 힘든 부분을 기술적 과제로 언급한 것이다.

첫째는 눈길 운전이다. 사람들은 눈길을 운전할 때 여러 노하우를 갖고 있다. 도로에 쌓인 눈으로 차선을 육안으로 구분할 수 없을 경우에도 운전이 가능하다. 구글 개발자들은 무인자동차가 아직 이 부분을 정확하게 판단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한다.

아울러 무인자동차에 미리 탑재된 지도도 문제로 작용할 수 있다. 도로와 길은 수시로 바뀐다. 갑작스레 공사가 시행될 수도 있고, 천재지변으로 길이 막히기도 한다. 사전 탑재된 지도와 실제 길이 다를 때 무인자동차는 혼란을 겪을 수 있다. 갑작스런 길 변화로 인한 혼동을 막도록 지도 업데이트를 얼마나 빠르게 할 수 있는지도 기술적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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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신호와 경찰 수신호가 다를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 부분도 차량이 어느 부분을 먼저 인식하느냐, 또는 우위에 두느냐에 따라 운전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운전 중 사람이 자의적으로 판단해야 할 경우의 수가 대부분 무인 자동차에 기술적 난제로 꼽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BI는 무인운전은 고속도로 운전 등 제한된 상황에서만 운영될 수 있는게 현재 수준이라며 구글 무인자동차가 상용화되는 시점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고 난 이후의 일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