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적인 3.1절 게임 이벤트가 등장해 화제다. 3.1절 분위기에 맞춰 몬스터 또는 NPC의 이름을 일본식으로 바꾸고, 이를 사냥하는 내용의 이벤트가 대표적이다.
이는 자칫 반일 감정을 고조시킬 수 있지만 오랜 시간 일본의 억압에서 고통을 겪은 조상들의 넋을 기리는데 이만한 이벤트도 없다는 평가다.
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간드로메다, CJ E&M 넷마블, 엠게임 등의 게임사가 3.1절 특별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들 게임사는 이벤트를 통해 3.1절 분위기를 살렸다.
우선 간드로메다(대표 곽중식)가 서비스 중인 ‘웹삼국지2’는 일본식 NPC를 사냥하는 내용의 3.1절 이벤트를 시작했다. 해당 게임의 이벤트는 게임 내 하루에 3번 출몰하는 왜구부대를 토벌하는 방식이다. 왜구부대 출현시간 오는 3일 매일 오전 10시와 오후 4시, 10시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왜구부대의 명칭이 독특하다는 점이다. 풍신수길, 덕천가강, 직전신장 등으로 표기한 것. 해당 명칭은 각각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 오다 노부나가의 한자식으로 바꾼 것이다.
이용자는 왜구부대를 처지하면 평소에 얻기 힘든 아이템을 획득 할 수 있으며 난이도의 분배와 아이템 획득 품질을 나눠 놓았다. 이를 통해 좀 더 많은 수의 이용자가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또 이벤트 기간에는 운송마차의 깃발 디자인이 태극기로 변경된다. 3.1절 이벤트 기간 수많은 이용자들의 운송마차가 이동할게 지도 곳곳에 태극기가 휘날리는 장관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이벤트의 광고 이미지와 문구도 센스가 있었다. 유관순 열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가 도마위에 올려있는 노란무를 무자비하게 잘내네는 장면을 연출해서다. 특히 노란무를 일본식 표기인 ‘다꾸앙’으로 바꿨고 ‘대마도는 누구꺼’란 문구가 눈길을 끈다.
간드로메다는 3.1절 이벤트와 더불어 웹삼국지2 업데이트도 단행한다. 장비조각 합성 기능과 미녀선물 합성기능 추가다. 웹삼국지2에는 비원이란 장소가 있다. 비원은 무장과 결혼시킬 수 있는 미녀가 머무는 장소로 요약된다. 여기에 시나리오 난이도는 하향 조정됐다.
웹삼국지2는 서비스 기간 3년 동안 세계 1천만 명의 이용자가 즐긴 웹삼국지의 정식 후속작으로, 정통 삼국지 역사관의 전략시뮬레이션 웹게임이다. 이 웹게임은 서비스 초반 이용자가 몰리면서 서버를 4대까지 늘린 상태다.
3.1절을 맞아 역사 바로알기에 나선 게임사도 있었다. CJ E&M 넷마블과 엠게임 등의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3.1절 관련 퀴즈 이벤트를 통해 역사 알리기에 나섰다.
CJ E&M 넷마블(부문대표 조영기)은 서비스를 시작한 RPS ‘하운즈’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3.1절 퀴즈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벤트 기간은 다음 달 3일까지로, 3.1절 관련 퀴즈를 2문제 이상 맞추면 캐시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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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게임(대표 권이형)은 MMORPG ‘열혈강호 온라인’의 3.1절 퀴즈 채팅 이벤트를 진행한다. 채팅 이벤트에 참여한 이용자 중 우리나라의 역사와 관련된 퀴즈 정답을 맞추면 캐릭터의 공격력 및 방어력, 생명력을 상승시키는 버프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한 업계 전문가는 “3.1절은 우리나라가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 독립 의사를 세계에 알린 것을 기념한 날”이라며 “게임 이용자들이 3.1절 이벤트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바로 알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