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미국서 교육시장을 겨냥한 459달러(약 49만7천원)짜리 크롬북 '씽크패드X131e' 모델을 내놨다.
미국 지디넷은 28일(현지시각) 씽크패드X131e모델을 소개하며 처음으로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한 크롬북이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씽크패드X131e는 철저히 교육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제품으로 묘사된다. 학교와 관련이 없는 분야로는 아예 유통시키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고 나왔기 때문이다.
단말기 특성을 보면 1.8kg 무게, 6시간반동안 유지되는 배터리, 인텔 셀러론 프로세서, 16GB 저장공간, 11.6인치 디스플레이와 웹캠, USB단자 3개, 랜포트, HDMI와 VGA출력단자를 갖췄다. 사용자는 2년동안 구글드라이브 클라우드서비스를 통해 100GB짜리 온라인 저장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크롬북은 다른 구글 제조파트너인 삼성, 에이서, HP도 각자 노트북시리즈의 일환으로 내놓은 바 있다. 최근 구글 스스로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고해상도 노트북 '픽셀'을 만들기도 했다. 다만 교육분야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크롬OS를 탑재하고 출시된 단말기는 레노버 씽크패드X131e이 처음이다.
미국 지디넷은 구글 글로벌 교육 에반젤리스트 제이미 캐섭이 레노버 씽크패드 시리즈로 나온 크롬북을 상당히 흥미로운 기종이라 지적했다며 구글이 교육부문에서 크롬북 단말기의 시장기회를 높게 기대해왔다고 전했다.
사실 구글은 앞서 교실에서 크롬북을 활용하는 학교가 2천곳에 달한다고 이달초 밝혔다. 다만 그 학교들이 얼마나 비용을 치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캐섭은 모든 연령대의 학생들이 교실과 집안에서 크롬북을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사활동이나 급우들과의 협업을 위한 학습도구로 활용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구글은 지메일, 구글독스, 구글캘린더를 포함하는 교육용 구글앱스 연계기능을 크롬OS에 내장시켰다.
학교에서 크롬북을 활용하는 시나리오는 IT관리자들에게도 이롭다. 학교에서 웹기반 관리콘솔을 통해 교내에 도입한 모든 크롬북에 대해 사용자, 앱스, 정책을 관리하고 지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단말기가 학생 누구의 소유인지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자료는 단말기가 아니라 구글클라우드에 저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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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표준에 기반한 오프라인 웹애플리케이션 강화로 크롬북에서도 인터넷이 연결되지 않은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는 주요 기능들이 제공되는 추세다. 하지만 크롬북 활용 자체는 대부분 안정적인 인터넷이 공급되는 상황을 전제해야 원활한 게 사실이다. 구글이 레노버 크롬북을 진지하게 판매할 생각이라면 학교를 상대로 고속인터넷망을 보급해야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캐섭은 오프라인 기능을 활용하더라도 학교에 좋은 고속망은 필요하다며 전기, 냉각, 발열과 같은 부분을 고려하면서 초고속인터넷망을 보급하는 사안을 염두에 둬야 하는데 이는 당장 구글에서 추진하는 활동이기도 하고 향후 해나가야 할 일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