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선도자' 이석채 KT 집중 조명...왜?

일반입력 :2013/02/28 17:03    수정: 2013/02/28 17:21

김효정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외신을 통해 브로드밴드 시장 선도자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월 26일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에서 'KT는 어떻게 브로드밴드 시장을 이끌었나?'라는 제목으로 이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지면 전체에 걸쳐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 대한민국은 이동통신 3사가 산간 오지지역까지 초고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민 모두가 세계에서 제일 빠르고 값싼 데이터망을 이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이를 가능하게 한 이유 중 하나로 KT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지난 4년간 KT그룹의 수장을 맡으면서 KT/KTF 합병과 이를 통한 위성방송,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의 성장성을 증명했다. 또한 2009년에는 애플사의 아이폰을 국내에 처음 들여오면서 모바일 데이터 요금을 88%로 인하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KT가 이를 계기로 무선시장에서의 위상을 높였으며, 타 통신사들도 뒤따라 데이터 요금을 인하하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브로드밴드가 전기와 같이 일상적인 서비스가 되는 상황에서 KT와 같은 전통적인 망사업자는 어떻게 바뀌어야 하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통신사의 미래를 전망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한국에서의 경험에 비춰보면 향후 5년 안에 모든 것이 브로드밴드 네트워크로 전환될 것이다. 그것이 유선이냐, 무선이냐는 구분은 의미가 없다. 우리는 브로드밴드 역량을 다방면으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든 사용자에게 어떤 시장을 제공하는 대신 수익을 서로 나누는 것이다. 또한 브로드밴드 위에서 소비되고 유통되는 음원, 이러닝 서비스와 같은 수 많은 가상재화(virtual goods)를 만들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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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에서의 KT 역할에 대해서는 역량 및 노하우의 해외 진출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우리는 값비싼 비용을 치르며 해외 주파수 구매나 통신사 지분 투자만을 시행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KT의 전략은 혁신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역량을 활용하는 것이다. KT는 진정한 의미에서 유선과 무선이 합쳐진 유일한 회사다. 이는 우리가 해외에 판매할 것이 많다는 것을 뜻하며, 특히 개발 도상국에서 기회가 많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