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직원들 3개월만에 8.8kg 뺀 비결은

SKT, ICT/모바일 기반 '헬스케어' 본격 추진

일반입력 :2013/02/28 11:00    수정: 2013/03/01 17:49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이 3월부터 자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인 '헬스온' 프로그램 상용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 서비스는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를 평가하고 식이요법과 운동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기적인 효과 측정 및 전문가 온오프라인 상담은 물론 모바일-인터넷을 활용해 실시간 자가 관리시스템을 통합 제공한다.

상용화에 앞서 지난해 하반기에 SK텔레콤 구성원 40명을 대상으로 시범서비스를 한 결과, 3개월만에 평균 체중 8.8kg, 체지방량 6.2kg 감소 등 비만 관련 지표가 크게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기존 건강검진 후 결과에 따라 개인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하는 방식에 한계가 있는 만큼, 헬스온 서비스를 통해 능동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WC 2013서 신성장동력 '헬스케어' 사업 선보여

SK텔레콤은 헬스온 서비스를 비롯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와 진단기기를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개최된 MWC2013에서 선보이며,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추진해 온 헬스케어 사업 본격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SK텔레콤은 모바일 및 ICT와 빠르게 융합되는 헬스케어 사업을 선도하기 위해, 지난해 서울대학교병원과 조인트벤처(JV) 헬스커넥트(대표 이철희)를 설립했고 미래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또한 한국과 중국에서 진단기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나노엔텍과 티앤롱사 등 의료기기전문 벤처기업 투자를 통해 중장기 사업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왔다.

최근 2~3년간의 준비를 통해 사업 기반을 마련해 온 SK텔레콤은 2013년부터 헬스케어 3대 전략분야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업화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건강관리 서비스 ▲병의원 대상 스마트병원 솔루션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 3대 분야에서 모바일 서비스 운영 노하우와 ICT 기술을 접목해 헬스케어 사업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체적인 사업의 일환으로 ▲3월부터 SK텔레콤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서울대학교병원과 설립한 JV헬스커넥트를 통해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 건강 프로그램을 상용화할 계획이며, ▲3월에 개원 예정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 뇌신경병원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모바일과 ICT 시스템을 접목한 첨단 병원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 본원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협력해 모바일과 ICT를 활용한 당뇨 등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공동 개발에 나선다.

■ 헬스온 등 건강 및 질환관리 상용 서비스 론칭

전통적인 의료서비스는 진단-치료 중심이었던 반면에 만성질환 증가, 고령화 사회 도래, ICT 기술 발전 등으로 최근 의료서비스는 급속하게 예방-관리 중심의 맞춤형 스마트 헬스케어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이 같은 추세에 맞춰 3월부터 서울대학교병원과 설립한 JV 헬스커넥트를 통해 전 구성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 '헬스온' 건강(Wellness) 프로그램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헬스온 서비스는 개인별 건강검진 결과를 평가해 질환 및 건강 상태를 직접 상담한 후 ▲최적의 건강관리 목표를 수립하고 ▲식이요법 및 운동치료를 병행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은 물론 ▲정기적인 효과 측정 및 전문가 온오프라인 상담과 ▲모바일-인터넷을 활용한 실시간 자가 관리 시스템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헬스케어 서비스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만성질환을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당뇨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자들이 모바일과 ICT 시스템을 활용해 질환 상태를 자가 진단하고, 데이터를 관리하는 것은 물론, 의료진이 환자의 건강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올 해 안에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같은 서비스가 상용화될 경우, 만성질환자들의 자가 관리 수준이 개선되고, 이를 통해 합병증 발병률 감소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사회적인 의료비용 절감과 개인 삶의 질 개선 효과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된다.

■ 의료와 ICT 융합으로 스마트 병원 시대 개막

종전에는 환자에게 최상의 의료서비스만 제공하는 것으로 충분했으나, 병원들이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함에 따라 ICT를 활용한 환자 서비스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SK텔레콤은 이와 같은 추세에 부응해, 세계 최초로 모바일과 ICT를 접목한 개인맞춤형 병원진료 안내 서비스인 패이션트 가이드(Patient Guide)와 입원환자 안내 서비스인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Smart Bedside Station)을 병원과 공동으로 연구개발하여 3월 헬스커넥트를 통해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암병원, 뇌신경병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SK텔레콤이 선보이는 패이션트 가이드는 내원 환자가 병원에 들어서면 모바일앱과 키오스크를 통해 진료 접수, 할일 안내, 원내 길찾기 서비스를를 받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진료비 수납, 처방전 발급, 환자설문, 약국안내까지 가능한 원스톱 솔루션이다.

특히 SK텔레콤의 실내 측위 기술을 접목해 복잡한 대형 병원 실내에서도 정확하게 길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방문 환자는 진료 절차가 바뀌어도 혼선없이 병원 이용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병원은 의료진과 스태프의 환자 안내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된다.

입원환자들의 만족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입원환자 안내 시스템인 스마트 베드사이드 스테이션을 통해 입원 환자는 TV시청, 인터넷 이용, 입원생활정보, 진료/검사일정/검사결과, 처방내역 등 맞춤형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병실청소/식이신청과 같은 편의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제증명 신청이나 입원비 조회/결제까지 단말기를 통해 진행할 수 있어, 환자나 보호자가 원무창구까지 이동하지 않고 병실 내에서 모든 입원 업무를 완료할 수 있다.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해 환자의 이상 여부를 사전에 감지, 조치하는 환자 안전 강화 기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지난 2011년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함께 개발한 '병원정보' 애플리케이션, 2012년 출시한 '모바일 전자처방전' 등 다양한 솔루션과 콘텐츠를 통해 스마트 병원을 구현해 환자 중심의 병원 첨단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모바일과 의료기기의 융합으로 글로벌 진출 모색

SK텔레콤은 중장기 헬스케어 분야로 모바일과 의료기기가 결합된 새로운 영역의 사업 기회 발굴에도 나서고 있다.

2011년 체외진단기기 국내 전문업체인 나노엔텍 지분 인수와 2012년 중국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티엔롱 사의 지분 인수를 통해 사업기회 발굴 및 중장기 성장기반 강화를 도모해 오고 있다.

체외진단기기는 중국시장의 경우만 해도 2021년 6조3천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될 만큼 헬스케어 사업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분야이다. 실제로 2011년 1조5천억원 규모이던 중국의 체외진단기기 시장은 연평균 16%에 달하는 고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의료기기 전문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와 협력을 통해 장기적으로 모바일과 결합된 의료기기 시장을 개척하는 것은 물론, 향후 글로벌 의료기기 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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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 분자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가진 씨젠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투자회사인 티엔롱 사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에 나섰으며, 2012년부터 헬스케어 R&D 조직을 신설해 투자회사의 사업 지원체계를 갖췄다.

또한 서울대학교병원과 설립한 JV 헬스커넥트와 함께 중국 및 태국 등 동남아지역에 대한 헬스케어 서비스 해외 진출을 중장기적으로 모색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