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게임사’ 라이엇G, “韓 예절 배웠어요”

일반입력 :2013/02/26 15:41    수정: 2013/02/26 17:51

라이엇게임즈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국 전통 예절을 배우고 익히는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라이엇게임즈(아시아대표 오진호)는 26일 오후 신사동 본사에서 전통예절 및 문화교육 프로그램을 갖고 사내 강좌 시간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오진호 대표를 비롯해 약 20명의 임직원들이 참석했으며, 범국민예의생활실천운동본부의 박기숙 사무국장이 직접 진행을 맡았다.

먼저 박기숙 사무국장은 평상시 남자는 왼손이 위로 가고, 여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게 손을 잡는 등의 공수(拱手)법을 가르쳤다. 반대로 영결식 등 흉사 시는 평상시와 달리 손을 반대로 잡아야 하는 예절도 설명했다.

또 박 사무국장은 몸을 낮춰 예의를 표하는 배례(拜禮), 즉 절을 하는 방법을 직접 시범을 통해 선보였다. 그는 절의 기본 횟수의 경우 남자는 한 번 여자는 두 번이며 산 사람에게는 기본 횟수를, 의식행사(제사, 잔치 등)일 때는 기본 횟수의 두 배를 해야 하는 상식도 전달했다.

이 외에도 이번 강좌에는 ▲예절의 방위 및 상하석의 기준 ▲조문예절 ▲제사와 차례의 의미와 차이점 등에 대한 교육이 순서대로 진행됐다. 직원들이 직접 앞으로 나와 전통예절을 몸소 체험하는 순서도 있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이번 강좌 때 오진호 대표가 조선시대 사대부 남자들이 즐겨 입던 ‘도포’를 직접 입어보는 시범을 선보여 직원들로부터 큰 박수와 호응을 받았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 문화가 아름답지만 잊히고 있어 이를 알리고 싶고 공유하고 싶었다”며 “한국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내 스스로도 우리의 문화를 잘 몰라 창피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우리의 전통과 예절을 배울 수 있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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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숙 사무국장은 “예절은 상대방을 배려하고 양보하고 내가 좋아하는 마음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드라마나 영화에서 잘못된 예절들이 나오곤 하는데 우리나의 전통예절을 바로 알고 실천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라이엇게임즈는 지난해 6월 문화재청과 ‘한 문화재 한 지킴이’ 협약을 체결하고, 한국형 챔피언 ‘아리’ 6개월 수익금 5억원을 사회에 환원했다. 또 같은 해 12월, 게임 내 스킨인 ‘신바람 탈 샤코’ 6개월 수익금 전액을 문화재청에 기부한다는 계획을 밝혀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