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13]격전지 3번홀, 韓-中 ‘불꽃’

일반입력 :2013/02/25 23:46    수정: 2013/02/26 13:55

정윤희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피아 그란비아 메인 전시장이 달아올랐다. 올해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전시장 3번홀에서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한국 제조사들과 ‘타도 삼성’을 외치는 중국 화웨이, ZTE의 신경전이 뜨겁다.

3번홀에는 삼성전자, LG전자 외에도 IBM, 인텔, 알카텔루슨트, 퀄컴, 노키아, 모토로라, 화웨이, ZTE 등 쟁쟁한 글로벌 업체들이 자리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삼성전자다. 3번홀 중에서도 가장 좋은 중앙 자리에 330평 규모의 대형 부스를 차려놓고 손님을 맞았다. 스마트폰 시장 1위답게 개막 직후부터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3번홀에서 가장 먼저 삼성전자 부스에 왔다”는 관람객들도 넘쳤다.

LG전자 역시 인기 부스다. 전시된 옵티머스 시리즈에 몰린 관람객들 수가 만만찮다. LG전자는 올해 MWC서 G시리즈, V시리즈, F시리즈, L시리즈의 4대 제품군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또 다른 축은 중국 업체들의 부스다. 화웨이는 아예 삼성전자 맞은편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대놓고 삼성 추격의 의지를 다지는 모습이다. 지난해 스마트폰 시장 3위에 오르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만큼, 화웨이에 대한 관람객들의 관심도 뜨겁다.

전시 제품부터도 물량 공세다. 150Mbps의 빠른 LTE 속도를 내세운 전략 스마트폰 어샌드P2를 비롯해 어샌드 D2, 메이트, G/Y 시리즈, LTE 시리즈, 태블릿PC 미디어패드 7 라이트 등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ZTE도 마찬가지다. ZTE는 IBM을 사이에 두고 삼성전자 대각선 맞은편에 자리 잡았다. 올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할 전략폰으로는 그랜드S와 그랜드 메모를 선보였다. 태블릿PC V98도 전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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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제왕’ 노키아도 3번홀에서 한국, 중국 업체들에 맞섰다. 윈도폰 루미아 520, 720 신제품을 앞세워 아직까지 건재함을 과시했다. 3년만에 돌아온 노키아 부스에는 루미아 시리즈에 대한 관심을 가진 관람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진검승부를 펼친다. 올해 MWC는 1천400개의 글로벌 ICT 업체가 참여했으며, 최대 7만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