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스페인)=정윤희 기자>“생각보다 크지 않네?”
갤럭시노트8.0을 접한 첫 인상은 깔끔하고 세련된 외관과 휴대성,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요약된다.
삼성전자가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개막 하루 전 24일(현지시간) 공개한 갤럭시노트8.0을 한 발 먼저 만져봤다. 실제로 쥐어보니 다소 작은 크기의 여성들도 무리 없이 한 손으로 들 수 있었다. 한 손 사용은 무리였던 갤럭시노트10.1에 비해 휴대성을 강조한 점이 돋보인다.
무게도 그리 무겁지 않다. 처음 들었을 때는 스마트폰보다 다소 묵직한 느낌이었지만 ‘무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8인치 대화면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갤럭시노트8.0의 무게는 338g으로 308g의 아이패드 미니와 30g 차이가 난다.
갤럭시노트2와 크기를 비교했다. 동시에 확실히 화면이 크니 시원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e북을 읽기에 알맞은 크기다. 갤럭시노트2를 옆에 갖다 대니 좌우 베젤이 다소 뚱뚱(?)해 보이기도 했다.
눈에 띄는 특징은 아날로그적 감성을 강조한 것이다. 일례로 e북에서는 독서모드 기능을 추가했다. 눈이 아플 정도로 하얀 e북 화면에서 독서모드를 선택하니 화면이 베이지색으로 한 톤 낮아졌다. 눈으로 보기에 좀 더 편안한 느낌이다.
오랜 시간 화면을 봐야하는 e북의 특성상, 이용자의 눈을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한 배려다. 삼성전자는 배경에서부터 종이책과 유사한 느낌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S펜의 활용도 편리함과 동시에 감성을 자극한다. 실제 다이어리와 유사한 크기와 S펜으로 달력에 메모를 하니 여고시절 색색의 볼펜으로 채우던 다이어리 꾸미기가 절로 생각났다. 읽던 e북에 밑줄을 쫙 긋거나 형광색으로 하이라이트를 주기도 했다.
갤럭시노트8.0의 또 한 가지 특징은 ‘어썸노트HD’의 기본 탑재다. 삼성전자는 안드로이드 최초로 ‘어썸노트HD’을 독점으로 제공한다. 해당 애플리케이션이 iOS에서도 4.99달러(한화 약 5천400원)의 유료인 점을 감안하면 일단 반갑다. 이용자는 해당 앱으로 쇼핑리스트, 여행일기, 다양한 기록을 무료로 관리 가능하다.
무엇보다 편해진 기능은 하단 메뉴키와 백키를 S펜으로 조작 가능해진 점이다. 기존에는 S펜으로 메모를 하다가도 이전 화면으로 돌아가려면 손가락으로 터치를 해야 했다. 반면 갤럭시노트8.0의 경우에는 S펜을 놓을 필요가 없어졌다. 사실 소소한 부분이긴 하지만 디테일한 편의성까지 신경 썼다는 느낌이 들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8.0은 16GB, 32GB 두 종류 모델로 내달 출시된다. 아직까지 출고가는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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