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소프트웨어 기술력으로 뒷받침한다며 자랑해오던 천하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전세계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망신살이 뻗쳤다.
최근 미국 지디넷 등 외신에 따르면, MS 윈도 애저 서비스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장애를 일으켰다 이에 미국, 유럽, 아시아태평양 등 전세계에서 애저 스토리지와 CDN, 컴퓨트 서비스 등이 연달아 중단됐다.
스토리지 서비스가 장애를 일으키면서, CDN과 컴퓨트 서비스까지 잇달아 성능저하를 보였고, 모든 애저 이용자의 서비스를 중단시키고 말았다. MS 엑스박스라이브 서비스도 같은 시간동안 클라우드 저장이 중단되는 장애를 겪었다.
MSDN 윈도애저 포럼의 한 회원은 장애원인을 HTTPS 인증서 만료에 따른 것이라고 추측했다. SSL 트랜잭션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접속자체가 불가능해졌던 것으로 보인다.
아디티테크놀로지의 웨이드 웨그너 CTO는 HTTPS 대신에 HTTP로 바꾸고 나서 다시 배포해보라고 사용자들에게 조언하기도 했다. MS도 이후 HTTPS 인증서 만료에 따른 장애라고 시인했다.
서비스 장애는 23일 오전 8시(미국 동부 표준시)에야 정상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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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윈도 애저 사용자들은 서비스 중단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특히 HTTPS 인증서 만료란 초보적인 실수로 인한 대형 장애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었다. 한 사용자는 “이런 플랫폼에 중요한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올려야 하느냐”라고 성토했다.
MS는 그동안 윈도 애저 서비스에 대해 아마존웹서비스(AWS)나 기타 오픈소스 기반 퍼블릭 클라우드보다 더 높은 안정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MS의 서비스 운영 역량이 의심의 눈초리를 한몸에 받게 됐다. 서비스 장애 원인이 아주 기본적인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점은 단순 장애란 평가를 넘어 자질논란까지 번질 태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