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거킹 트위터 해킹...범인은 맥도날드?

일반입력 :2013/02/19 11:32    수정: 2013/02/25 01:35

손경호 기자

버거킹 트위터에 맥도날드 로고가 버젓이 등장하는 일이 발생했다. 해커의 소행이다.

18일(현지시간) 씨넷은 미국 버거킹 트위터 계정인 '@BurgerKing'이 해킹돼 메인화면에 맥도날드의 로고가 표시되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해커는 마치 버거킹이 맥도날드에 팔린 것처럼 위장해 와퍼가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문구를 덧붙이기도 했다.

현재 버거킹 트위터는 잠정폐쇄된 상태다. 그러나 해킹된 첫 화면의 이미지는 여전히 웹캐시를 통해 사용자들은 여전히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해커는 또한 버거킹 트위터 팔로어 8만3천명에게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담은 트윗을 날리고, 해당 트위터의 팔로워 수를 10만8천명으로 조작하기도 했다.

이는 해커그룹 어나니머스의 소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해커그룹은 자신들의 트위터에 '작전명 미친소(#OpMadCow)'라는 해시태그를 달고 이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아직 정확한 해킹 동기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전명으로 미뤄 미국의 대형 축산 기업과 패스트푸드점에 대한 메시지를 던지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관련기사

버거킹 측은 트위터를 폐쇄하는 한편 허가되지 않은 메시지들이 트위터를 통해 전송됐다는 점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트위터에 대한 해킹 시도는 수년째 지속적으로 관찰되고 있다. 트위터측은 약 25만개의 계정이 해킹당했다고 공식집계했다. 이에 트위터가 이달 초부터 서비스하기 시작한 투팩터 인증을 활용하는 등 계정을 보호하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