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후보자, 벨 연구소 시절 관심사가....

일반입력 :2013/02/18 14:00    수정: 2013/02/18 15:12

손경호 기자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53)는 최근까지 몸담았던 알카텔-루슨트 벨 연구소 재직시절 한국과 여러 차례 교류하면서 특히 차세대 네트워크 및 스마트그리드 분야에 대한 협력에 관심을 가져왔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김 후보자가 최종적으로 장관에 임명될 경우 두 분야에 대해 보다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 연구소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지난 2005년부터 벨 연구소 사장으로 취임한뒤 2009년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 내에 벨 연구소 한국 지사를 설립했다. 같은 해 SK텔레콤과 4G LTE 등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킹 기술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또한 벨 연구소는 경원대 가천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스마트그리드 환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이같은 정황에 비춰 차기 ICT부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과 스마트그리드와 같은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술에 비중이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벨 연구소 재직 시절 한국과 공동연구개발을 해왔던 분야인 만큼 국내 ICT환경의 강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분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009년 12월 설립된 벨 연구소 서울지부는 서울시 및 고려대학교가 투자해 개설됐다. 이 연구소는 특히 광대역 접속, 고속 광학 및 무선 네트워킹 기술 등에 대한 선행연구에 집중해왔다. 벨 연구소 서울 지부측은 향상된 커뮤니케이션 기술 부문에서 진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당시 벨 연구소 사장이었던 김종훈 후보자는 벨 연구소 서울 지부는 한국에서의 연구활동을 깊게하고, 이동통신에 대한 국제적 인식을 넓히고, 혁신적인 기술을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한국과 네트워크 솔루션 및 서비스 등에 대해 가져왔던 수십년간의 오랜 파트너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벨 연구소는 벨기에, 독일, 중국, 인도, 프랑스, 아일랜드, 미국 등에 거점을 두고 있었다. 한국은 8번째 연구소를 갖게 된 것이다.

벨 연구소 서울지부 설립 두달 전인 2009년 10월, 벨 연구소는 SK텔레콤과 차세대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킹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에 참여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당시만 해도 상용화되지 않았던 4G LTE 기술에 대해 공동협력키로 한 것이다. SKT는 신호간섭제어, 네트워크 자동화, 다중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가상화와 같이 네트워크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네트워크 전송을 최적화 하기 위한 내용에 관심을 가졌다. 벨 연구소는 한국에서 시도되고 있는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더 깊이있는 지식을 갖게 된다는 점에 흥미를 가졌었다고 밝혔다.

벨 연구소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이 연구소는 경원대 가천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스마트그리드 환경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당시 '그리드2.0'이라 불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두 기관은 이를 통해 지능형 전력망의 효율성, 신뢰성, 보안성 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 프로젝트는 벨 연구소의 네트워크 및 보안기술을 활용했다. 랜디 질레스 벨 연구소 디렉터는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기술, 보안, 수학, 운영 등을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이를 바탕으로 벨 연구소는 경원대 가천에너지연구원과 공동으로 인천 송도에 차세대 에너지 연구소를 개설하기도 했다. 두 기관이 '패킷 기반 에너지 트랜잭션 플랫폼 개발 국제공동연구 프로젝트'를 공동추진키로 해 스마트그리드 관련 핵심 통신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연구소를 개설한 것이다. 당시 두 기관은 각각 1천500만 달러씩 3천만달러 규모의 매칭펀드를 조성했다.

당시 홍준희 가천에너지연구원장은 새로운 연구소는 충전소 등 전기차 관련 스마트그리드 플랫폼 아키텍처 연구개발을 주로 수행할 것이라며 2013년께 제주도 정도를 관리할 수 있는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해 5년 내 상용화하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