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월 활동 한국 이용자가 1천1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페이스북 사용자가 PC 사용자보다 많다는 것을 고려할 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지난해 12월말 기준 3천272만) 3명 중 1명은 페이스북을 쓰고 있는 셈이다.
페이스북코리아는 14일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성과 발표에 나선 조용범 페이스북코리아 부사장은 “한국은 이용자 수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 중 하나”라며 “지난해 12월 기준 한국의 페이스북 월 이용자수가 1천100만명이 넘었으며, 이들 중 55% 이상이 하루에 한 번 이상 로그인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부사장은 이어 “한국은 페이스북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특히 한국에서 페이스북 모바일 광고가 활발히 집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https://image.zdnet.co.kr/2013/02/14/2BYqioWfYavc4xCNiKu0.jpg)
페이스북은 작년 3월부터 모바일 앱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모바일 광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왔다. 반년 만에 거둔 성과는 놀라울 정도다. 지난해 4분기(9~12월) 모바일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 중 23%를 차지하는 3억600만달러(한화 약 3천330억원)를 기록했다.
한국 내에서도 모바일 광고 규모는 성장 중이다. 조 부사장은 “국내 사용자의 55%가 브랜드 페이지에 ‘좋아요’를 누르는 것으로 집계된다”며 “페이스북 팬(Fan) 수가 마케팅 성공을 좌우하는 유일한 지표는 아니지만, 페이스북이 브랜드가 쌍방향 소통을 할 수 있는 매커니즘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광고 효과도 높다. 국내 대형 영화사에서 페이스북 모바일 페이지에 공개한 티저 광고는 실제 이용자 85%가 처음부터 끝까지 감상한 것으로 분석됐다. 구체적인 성과 사례도 나오고 있다. KFC가 페이스북에서 불과 45일 동안 진행한 모바일 타겟팅 광고는 매출 20% 신장을 가져왔다.
페이스북코리아는 이 같은 성과와 국내 1천100만명 이용자를 기반으로 올해 마케팅 활동을 본격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일환으로 이날 한국 시장에 특화된 서비스도 새로 선보였다. 관리자로 하여금 페이지 이름을 다양한 언어로 등록할 수 있는 ‘번역된 페이지 이름(Translated Page Names)’ 기능이 그것이다.
![](https://image.zdnet.co.kr/2013/02/14/zQJrfMSzR6J5KeJIj4Lr.jpg)
이를 활용하면 페이지를 운영하는 국내 이용자는 영어,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로 번역된 페이지 이름을 추가할 수 있다. 원래 페이지 이름은 다른 언어 사용자들에게는 괄호 안에 보여지게 된다. 예컨대 ‘커피숍’이라는 한국어 페이지의 번역된 영어 페이지 이름을 ‘Coffee Shop’이라고 기입했을 경우 페이스북의 언어 설정을 영어로 해 놓은 사용자들에게는 ‘Coffee Shop(커피숍)’으로 나오는 식이다. 지금까지는 페이지 이름을 한국어로 지으면 다른 언어 사용자는 해당 페이지를 검색할 수 없었다.
관련기사
- 페이스북, 영화·책·피트니스 서비스 준비 중2013.02.14
- 페이스북 ‘좋아요’, 특허소송 휘말려2013.02.14
- 글로벌 SW 시장 내년 4천조... 韓 점유율 고작 ‘1.2%’2024.06.16
- 주문 몰릴 땐 ‘뻘뻘’..."내가 바로 서울시 로봇 바리스타”2024.06.16
페이스북 페이지는 고객의 성별, 지역, 연령 등을 구체적으로 겨냥해 자신의 제품이나 브랜드를 제한 없이 홍보하고 노출할 수 있는 공간으로 평가된다. 페이지를 운영하는 사용자는 누구든지 게시물을 만들어 타깃 광고를 할 수 있다. 타깃팅에 따라 해당 조건에 맞는 친구가 뉴스피드에 노출된다.
조 부사장은 “페이스북 페이지 광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는 13%p , 브랜드에 대한 이미지는 14% 향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최근 대기업뿐 아니라 지역 중소 상공인도 페이스북 마케팅을 활발히 하고 있는데 페이지가 강력한 마케팅 도구로 기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 및 사물과 더 쉽게 연결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