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과 레노버가 기존 온라인 신원확인 수단인 비밀번호를 대체하는 기술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친다.
13일(현지시간) 외신은 두 회사가 빠른 온라인 신원확인 연합(Fast Identity Online, FIDO)을 결성했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사용되는 비밀번호는 그동안 수없이 해킹위협에 노출돼 왔다. 해커가 사용자의 비밀번호를 직접 노리거나 여러 고객들의 비밀번호가 저장된 데이터베이스(DB)를 해킹해 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가 끊임없이 반복됐다. 악성코드, 피싱 등을 통해 유출된 비밀번호가 악용돼 실제 금전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회사는 이같은 비밀번호를 이용한 온라인 신원확인방식을 대체하는 새로운 방법을 고안해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FIDO는 온라인 결제수단인 페이팔과 레노버의 제품군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자동으로 본인임을 확인받을 수 있는 표준기술을 만들 예정이다.
마이클 버렛 FIDO 초대 회장은 모바일과 클라우드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인터넷은 사용자와 기업들을 더 많은 사기범죄에 노출시킨다며 인터넷을 통해 누구와 금전거래를 하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로 부상했다고 말했다. 버렛은 현재 페이팔의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를 겸하고 있다.
FIDO는 현재 지문인식이나 얼굴인식과 같은 생체인식기술을 비밀번호 대체 수단으로 고려 중이다. 버렛 회장은 모든 일반회사, 유통사업자, 각종 위원회 등의 조직이 어디에서나 온라인 사용자 신원확인을 위해 더 쉽고 안전한 방법을 개발해 오픈소스 기반 글로벌 표준 기술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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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지난달 말부터 기존 비밀번호 방식의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USB형태의 보안토큰 등을 사용하는 방법까지 고려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2014년까지 신원확인 관련 기술 시장은 22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클라우드, 모바일 분야의 발전이 인증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이고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