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차세대 인증기술 뭐가 될까

일반입력 :2013/02/11 17:27    수정: 2013/02/11 17:35

손경호 기자

'밀어서 잠금해제'한 뒤 네 자릿수 비밀번호 입력하는 애플의 기존 방식을 넘어서는 다음 인증방식은 뭐가 될까. 애플이 지난해 9월부터 공개한 특허를 통해 이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다.

미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된 애플의 특허는 이미지 기반 인증 방식, '이중 밀어서 잠금해제', 지문인식, 얼굴인식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중 가장 최근 특허는 애플이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특허청을 통해 공개한 이미지 기반 인증 방식이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의 잠금화면에 사용자만 알 수 있는 이미지를 보여 주고 이에 대한 답을 입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해커나 스마트폰 도둑들이 알 수 없는 개인의 취향이나 선호도를 반영한 것이다.

먼저 홈 버튼을 누르면 본인인증을 위한 화면이 표시된다. 여기에는 애플 기기에 저장된 사진이나 이미지들 중 하나가 표시된다. 사람의 얼굴, 동물, 곤충이나 사용자만 알 수 있는 이미지들이 나타난다.

그 다음으로 사용자가 애플 기기에 텍스트나 음성을 이용해 이미지에 대한 고유의 답을 입력하도록 한다. 예를들어 사진이 사용자의 여동생의 얼굴일 경우 대상의 이름을 부르는 식이다. 터치자판으로 상대방의 이름을 입력하는 방법도 쓸 수 있다.

이밖에도 지난해 9월에 공개된 이중 밀어서 잠금해제는 두 개의 잠금해제용 아이콘을 활용해 사용자가 사전에 입력한 고유의 패턴을 입력해 본인임을 인증토록 하는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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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인식, 얼굴인식의 경우는 이미 다른 물리보안이 필요한 회사들이 사용하고 있는 방식으로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 등에서도 새로운 인증방식으로 구현되고 있다.

애플은 '밀어서 잠금해제'를 두고 지난해 2월 모토로라와 특허소송에서 승소했다. 지난 6일에는 미국 특허청에 이 방식에 대한 디자인까지 특허를 등록했다. 때문에 현재까지는 이미 주도권을 잡고 있는 이중 밀어서 잠금해제가 새로운 인증방식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