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쿠팡은 올해 연 매출 목표가 없다. 유통업체에서 한 해 매출 성장수치를 정하지 않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달성해야할 숫자를 정해두고 사업전략을 펼치는 대다수 업체들과는 대조적이다.
쿠팡의 행보에는 김범석 대표의 확고한 경영철학이 담겨있다. 외형 키우기 보다는 내부 조직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점을 제시해 올 한해 사업을 육성하자는 것이다.
쿠팡 관계자는 올해는 매출 달성과 관련해 정해둔 것이 아예 없고 대내외적으로 모두 수치적인 계획들은 정해두지 않았다고 말했다.
매출 목표를 정해놓고 가면 매출 상승, 숫자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다는 것. 이보다는 각 부서마다 자신들이 목표하고자 하는 바를 직접 세우고 실천하자는 것을 앞세웠다.
그는 이 목표가 하나로 모이면 오히려 전반적인 성장을 자연스럽게 이끌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https://image.zdnet.co.kr/2013/02/13/0QJIzZKYQYRpDEaWy1RY.jpg)
쿠팡 역시 지난해까지는 다른 유통업체들과 분위기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성장이 우선 과제로 놓고 매출성장을 강조해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며 공표하기도 했다.
달라진 올해 전략에는 질적 성장 외에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자신감이다. 때문에 쿠팡은 외형적 성장 외에 서비스 차별화를 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을 확고히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쿠팡은 판매수단인 유통채널로서의 입지 뿐 아니라 파트너사들의 홍보마케팅을 위한 행보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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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된 지역에서만 홍보마케팅을 펼치면서 한계에 봉착했던 지역 파트너 업체들에 마케팅 컨설팅은 물론 마인드 교육 등 손님을 문 앞에 끄는데 효과적인 소셜커머스로의 역할을 한다는 전략이다.
쿠팡 측은 소셜커머스 플랫폼 자체가 유통채널로 어느 정도 신뢰를 쌓은 만큼 올해는 외적인 성장도 중요하지만 내실 다지기와 장기적 관점에서 소비자들을 유치하는데 더욱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