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의장이 토론사이트 레딧에 시장 진입을 가장 열망했던 제품은 윈FS라고 밝혔다.
게이츠 의장은 11일(현지시간) 레딧 토론에 대한 답변에서 빌&멜린다게이츠 재단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첫 질문은 MS와 관련된 것으로 선택했다.
게이츠 의장은 MS 제품을 새로 개발한다면 어떤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냐는 과거 윈FS의 시장 진입 실패가 아쉽다고 답했다.
그는 “이전에 출시된 윈도 제품 중 풍부한 데이터베이스가 있는 클라이언트·클라우드 저장소가 있다”며 윈FS를 들었다.
게이츠 의장은 “이를 다시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윈FS를 다시 윈도에 통합하면 파일이 아닌 DBMS 스키마를 통한 클라우드 스토어를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게이츠 의장은 윈FS, 윈도 퓨처 스토리지를 예로 들었다. 윈FS는 윈도파일시스템과 관계형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다는 개념이다. 이 제품은 초기 카이로라는 코드명으로 개발했다. 초기 윈FS는 MS의 객체 지향형 파일 시스템 전략의 핵심이었다.
윈FS는 윈도비스타·롱혼의 핵심 기능을 지향했다. MS는 롱혼 기능을 재설정하면서 SQL서버, 기타 DBMS에 초점을 맞췄던 윈FS를 제외했다. 최근 윈도우 관련 매니저도 프로젝트의 평가에 대해 윈FS를 들었다.
게이츠 의장은 이외 가벼운 질문에 대해서도 스스럼없이 답했다. 부자가 된 이후에 그에게 즐거움을 주는 가장 저렴한 제품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아이들, 저렴한 치즈버거, 오픈 코스웨어(열린 강의)” 등을 꼽았다.
그는 “생일날 무엇이든 주겠다고 하면 받고 싶은 선물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책”이라고 답했다. 먼저 “공개 소프트웨어”라고 말했지만 농담이라며 “실제로는 책이 가장 받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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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츠는 로봇에 대한 관심도 나타냈다. 그는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큰 변화를 가져올만한 새로운 기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로봇, 보급형 스크린, 음성 상호작용” 등이라며 “컴퓨터가 그랬던 것처럼 보고 듣고 읽는 상호작용의 방식을 변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를 MS와 관련짓고 아직까지 의장직을 맡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모든 시간을 재단에 할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