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시스템반도체 대만 제치고 세계 4위

일반입력 :2013/02/12 09:35    수정: 2013/02/12 10:45

정현정 기자

우리나라가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에서 타이완을 제치고 처음으로 4위로 올라섰다. 스마트폰 시장 확대로 주력제품 수출이 확대되고 중견 팹리스 업체들의 성장과 신규 시장 개척 등이 고루 이뤄진 결과다.

12일 한국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세계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5.4%로 미국, 일본, EU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1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반면 타이완은 전년대비 0.7%포인트 하락한 5%의 시장점유율로 5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의 시스템반도체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 2011년 1.8%에 불과했으나 정부와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기술개발로 급격히 성장해 위상이 확대됐다.

특히 최근 몇 년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면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와 디스플레이드라이버IC(DDI), CIS(CMOS 이미지센서) 등 주력제품이 시스템반도체 수출을 선도했다. 대표적으로 AP 수출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지난해에는 77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올해 반도체 수출 중 시스템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48.7%에서 증가한 51.3%로 절반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출 중 시스템반도체 비중은 지난 2004년 34.5%에서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같은 추세는 무역수지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3년 시스템반도체 무역수지는 97억달러 적자였지만 지난 2011년 8억8천만달러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에는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완전한 흑자품목으로 정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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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인 신흥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 다변화도 밝은 전망을 가능케 한다. 최근 급성장중인 중국, 홍콩 등 수출 비중이 2배 이상 증가했고 베트남, 브라질 등 신규 지역에도 공급이 이뤄졌다.

시스템반도체 벤처기업(팹리스)들의 수출액도 확대되는 추세다.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지만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대비 24.1% 확대된 4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