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게임 사업 부진에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성공 덕분이다. 시장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모바일 사업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게임 본부 분사를 추진할 수 있었던 동력 역시 라인의 지속적 성장 가능성에 있다. 이런 배경에서 NHN은 ‘올(All)-라인’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7일 NHN 2012년도 4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라인은 작년 4분기에만 전분기 대비 200% 증가한 483억원 매출을 올렸다. 황인준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오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라인은 지금도 하루에 40~50만 가입자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라인 가입자수는 지난해 1억명의 최소한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라인의 머니타이징(수익화) 전략에 대한 대략적인 로드맵도 제시됐다. 황 CFO는 “현재 라인 매출은 스티커와 게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게임의 경우 올해부터 매년 5~6개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라인에 연동되는 게임은 외부 개발사 콘텐츠 수급을 통한 확보와 더불어 자회사 오렌지크루와 추후 분사되는 한게임이 협력해 개발하게 된다.
광고를 통한 수익성 개선도 다각화할 방침이다. 황 CFO는 “라인 내 광고 공식 계정이 69개 정도 되는데 이전까지는 대형 브랜드 중심의 공식 계정에 주력해왔다면 지난해 12월 론칭한 중소기업 대상 ‘라인앳(@)’이나 얼마 전 선보인 아티스트 계정 등과 같이 종류를 다양화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라인앳은 최근 2달여간 1천건 이상의 광고주를 확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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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을 개발한 NHN재팬은 라인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고, 한국에 설립되는 라인플러스의 헤드쿼터(본부) 역할을 맡는다. 황 CFO는 “추후 라인주식회사의 일본 내 상장 가능성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목표점은 당연히 글로벌 시장 1위다. 김상헌 NHN 대표는 “올해는 라인의 유저 베이스(이용자 기반)가 확고한 일본, 동남아시아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남미, 미국 등에 대한 공략을 더욱 활발히 할 계획”이라며 “라인을 중심으로 모바일 환경에 유연하고 순발력있게 대응하면 주주가치도 높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