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타이완)=백봉삼>종이로 만들어진 세상을 그린 게임 ‘테어어웨이’(Tearaway)의 베일이 벗겨졌다.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이하 소니)는 1일 ‘2013 타이베이 게임쇼’가 열리는 타이완 난강전시관에서 테어어웨이 게임 소개와 시연, 개발자와의 인터뷰 자리를 마련했다. 인터뷰 시간에는 제임스 스파포드(James Spafford) 커뮤니티 매니저와 로버트 카프(Robert Karp) 프로듀서가 참석했다.
테어어웨이는 ‘리틀 빅 플래닛’ 시리즈의 제작사인 미디어 모레큘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어드벤처 게임으로 지난해 독일 ‘게임스컴’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이 게임은 아이오타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메신저가 돼 이용자들에게 독특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내용이다.
PS 비타로 사진을 찍어 이를 게임 내 동물의 피부에 적용시키거나 이용자의 손가락을 실제 게임 내에 등장시키게 하는 등 PS 비타의 여러 기능이 활용된 게임이다.
이 게임의 조작은 대부분 듀얼 스틱과 앞면의 버튼으로 이뤄지지만, 드라마틱한 장면에서는 이용자가 직접 PS 비타에 손을 집어넣는 설정으로 종이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촉감을 느끼며 창조적인 방식으로 조종할 수 있고, 가끔은 파괴적인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여기에 후면 터치를 눌러 캐릭터를 튕기거나 깜짝 놀라게 만들 수도 있다. 또 중력 센서를 이용해 공을 굴리면서 장애물을 건너가거나 바람을 불고 소리를 쳐서 캐릭터를 움직일 수도 있다.
테어어웨이 세계는 종이로 이뤄져 있다. 모든 사물이 종이의 움직임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용자는 모험을 시작할 때 ‘아이오타’와 ‘아토이’ 가운데 어떤 배달부를 이끌어 갈지 선택하게 되며, 또 자신의 손가락이 화면 속에 등장하는 것처럼 느끼도록 설정하는 것도 할 수 있다.
이용자는 테어어웨이 세상 속에서 신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출시 예정일은 올해 말이다.
제임스 스파포드 커뮤니티 매니저는 “크래프트 아트 등 실제로 손으로 만드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었다”며 “리틀 빅 플래닛은 캐릭터를 조작하지만, 이 게임은 이용자 자신이 캐릭터가 돼서 메신저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한국 팬들에게 “실제로 테어어웨이가 출시됐을 때 많이 플레이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한국 팬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재미있게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개발자 인터뷰 일문일답>
-콘셉트 잡는 데 어느 정도 많은 종이를 사용했으며, 시간이 소요됐나.
“실제로 종이처럼 보이는 것 뿐 아니라 만지는 것도 종이 같은 느낌 주려고 연구했다. 구겨지고, 찢는 것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했다. 1년 반 정도 콘셉트를 잡는 시간이 걸렸다.”
-게임처럼 개발 팀의 분위기도 재미있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스튜디오 개발팀 자체도 재미있고 독특하다. 냉장고에 웹캠이 설치돼 있어서 다른 사람이 어떤 음식을 고르는지도 알 수 있다.”
-게임 이름의 뜻은 무엇인가.
“종이를 사용하는 질감과 본질을 표현할 수 있는 면을 연구해 이름을 지었다. 실제 종이 찢는 의미도 갖고 있다.”
-리틀 빅 플래닛에 이어 동화 같은 게임을 개발했는데 영감은 어디서 얻으며 두 게임의 차이는 무엇인가.
“크래프트 아트 등 실제로 손으로 만드는 것들에서 영감을 얻고 있다. 세상을 내 손에서 즐기는 개념에서 영감을 얻는다. 리틀빅플래닛은 캐릭터를 조작하지만, 이 게임은 이용자 자신이 캐릭터가 돼서 메신저와 함께 모험을 떠난다는 차이가 있다.”
-플레이 시간은 어느 정도 되나.
“6~8시간 정도면 끝날 수도 있지만 모험을 다 즐긴다면 플레이 시간은 훨씬 늘어날 수 있다.”
-리틀 빅 플래닛처럼 캐릭터 꾸미기가 가능한가.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요소가 많다. 게임을 즐기는 데 있어 창의력이 중요하다. 스테이지를 디자인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캐릭터 꾸미기 정도는 가능하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적을 처리하는 방법은 어떤 것들이 있는가.
“싸워서 무찔러야 하는 적도 있고, 웬디고처럼 감옥에 갇히게 하는 적도 있다. 접근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처음 게임을 시작할 때 두 메신저를 선택하게 되는 데 무엇이 달라지나.
“모양만 다르고 게임 내용은 같다.”
-향후 PS3용으로 출시돼 PS 비타 이용자와 함께 즐길 수도 있나.
“현재는 PS 비타 출시 계획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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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
“기대해주는 것에 감사하다. 실제로 게임 출시됐을 때 많이 플레이해 줬으면 좋겠다. 한국팬들이 많은 것을 알고 있는데 많이 즐겨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