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웹개발자 '구버전 IE 테스트' 거들기

일반입력 :2013/02/01 09:48

웹사이트를 오래된 인터넷익스플로러(IE)에서 테스트해온 개발자들의 고충이 줄어들까. 이를 돕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이트에 대한 구버전 IE 호환성을 점검할 수 있는 도구를 새로 내놨다.

미국 지디넷은 31일(현지시각) MS가 웹개발자들에게 다른 버전의 IE로 그들의 사이트를 볼 수 있는 도구를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는 앞서 회사가 진행한 IE 최신버전 브라우저 확산 캠페인의 일환으로 소개됐다.

MS는 '모던IE(www.modern.IE)'라는 사이트를 열었다. 여기는 웹개발자들이 사이트를 만들었을 때 그 표시결과가 여러 IE와 다른 최신 브라우저에서 의도대로 나타나도록 돕는 무료 툴, 기술지침, 다른 지원요소를 담고 있다. 특히 여러 IE와 브라우저를 테스트하는 도구로 가상화된 파트너 업체의 서비스와 개발자가 직접 설치해 쓸 수 있는 MS 가상화 기술을 함께 제공해 눈길을 끈다.

모던IE에 담긴 지원요소 가운데 가상화된 파트너 업체의 서비스는 '브라우저스택(BrowserStack)'이라는 웹브라우저 테스팅 사이트다. 이 서비스는 개발자들이 그 사이트를 PC와 모바일 운영체제(OS) 기반의 다양한 브라우저에서 열었을 때 결과물이 어떻게 표시되는지 보여준다.

브라우저스택은 윈도XP과 7과 8에서 돌아가는 IE6~10과 파이어폭스3~18과 오페라10~12와 크롬14~25와 사파리4~5버전을 지원한다. 맥OS X 라이언, 마운틴라이언, 스노우레퍼드에서 돌아가는 파이어폭스5~16과 크롬14~22와 오페라11~12와 사파리4~6도 테스트해준다.

아이폰3GS부터5까지, 아이패드1세대부터 3세대까지 지원되는 버전별 모바일 사파리와 삼성전자, LG전자, 모토로라, HTC, 소니, 아마존, 구글의 스마트폰과 태블릿 기기에 내장된 웹킷 기반 브라우저도 돌려볼 수 있다. 일부 기기에서 돌아가는 오페라모바일 브라우저도 점검할 수 있다.

개발자가 직접 설치해 쓸 수 있는 가상화 기술은 윈도서버2008R2 SP1, 또는 서버2012 및 윈도8프로 버전의 하이퍼V로 돌아가는 VHD 파일이다. 각 VHD 파일에는 IE6 테스트용 윈도XP, IE7 테스트용 윈도비스타, IE8 또는 IE9 테스트용 윈도7, IE10 테스트용 윈도8이 들었다.

모던IE에는 호환성점검을 위해 '스캐닝툴'이라는 것도 제공된다. 개발자가 '웹페이지를 스캔하라(scan a webpage)'는 링크를 열고 점검할 곳을 인터넷주소를 입력하면 결과가 나온다. 웹기반이라 개발자 시스템에 설치되지 않은 브라우저나 다른 OS환경에서의 테스트가 가능하며 사이트 코딩에 대한 조언도 나온다.

이날 라이언 가빈 MS IE 총괄 매니저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버전 IE 사용자들이 여전히 개발자들의 사이트 테스팅에 상당한 부담을 지운다며 우리는 웹개발자들이 테스팅 시간을 줄이고 혁신에 더 투자하도록 돕고 웹을 발전시키고 싶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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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MS는 윈도7용 IE10 브라우저에 대한 자동업데이트 차단 도구를 지난 30일 공개했다. 아직 윈도7용 IE10 정식판이 나온 건 아니다. 이를 설치하지 않을 경우 MS가 윈도7용 IE10을 정식 공개한 뒤 해당 PC는 IE9를 IE10으로 스스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앞서 회사는 IE7, 8, 9 버전에 대한 자동업데이트 차단 도구도 만들어 내놨다. 이는 시스템관리자가 대상 PC의 IE 브라우저를 자동업데이트되지 않게 만들어 준다.

미국 지디넷 블로거 마리 조 폴리는 MS가 지난해 11월 공개 시험판을 내놓긴 했지만 회사는 윈도7용 IE10을 1년 넘게 테스트중이라며 아직 정식 공개일자를 밝히진 않았지만 최근 선별된 비공개 테스터들에게 메일로 최종판 배포를 암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