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0여명의 여성 나체 사진을 해킹하고, 이 중 일부를 온라인에 유포한 혐의로 한 미국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31일(현지시간) IT전문매체 더레지스터에 따르면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개인 컴퓨터와 이메일을 해킹하고, 나체사진을 유포한다며 350명이 넘는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27세 남성 카렌 게리 카자얀을 최근 구속했다.
FBI에 따르면 카자얀은 최소 15대의 컴퓨터 계정을 탈취, 개인 정보를 훔쳐냈으며 자신의 컴퓨터 안에 3천여명의 여성 사진을 보관해 왔다. 경찰은 그가 350여명의 여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을 악질적으로 해킹해 105년의 실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자얀은 지난 2009년부터 2010년까지 2년간 피해자 여성의 컴퓨터와 이메일 계정을 갈취, 나체 사진을 검색해 찾아냈다. 아울러 희생자 컴퓨터와 이메일에 등록된 지인들의 개인 정보도 빼냈다.
그는 해킹을 통해 얻어낸 개인 정보로 마치 본인이 해당 여성인 것처럼 온라인에서 위장한 후 그 친구들에 연락해 옷을 벗은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또 카자얀이 이렇게 얻은 사진들을 희생자를 협박하는데 사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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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 중 일부는 카자얀으로부터 추가 사진 전송이나 스카이프를 통한 나체 화상 채팅을 실시할 것을 요구 받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이를 거부할 경우 카자얀은 일부 나체 사진을 페이스북 등에 게시하겠다고 협박했으며, 실제로 몇 차례 이같은 행동을 실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현재 카자얀의 범죄 기록을 바탕으로 피해자가 35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기소에 언급된 15명 외에 추가 피해자의 신상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