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연매출 10조 달성…영업익은 반토막

일반입력 :2013/01/30 12:02    수정: 2013/01/30 13:14

정윤희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매출 규모 10조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반토막이 났다. 보조금 경쟁으로 인한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지난해 총 수익(매출) 10조9천46억원, 영업수익(순매출) 7조1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각각 전년 대비 18.7%, 9.2% 성장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1천26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6% 감소했다. LTE 네트워크 투자 및 신규 가입자 규모 증가에 따른 영업비용 상승을 이유로 들었다. 가이던스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30.8% 줄어든 3천42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집행한 마케팅 비용은 총 1조7천544억원에 달했다. LTE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에 따른 판매수수료(보조금 등)가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4분기 총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 상승한 2조 7천552억원을 기록했다. 1조8천106억원을 달성한 영업수익 증가에 힘입었다.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순손실을 기록했던 직전 분기와 달리 판매수수료 등 마케팅비용 감소에 따라 직전 분기 대비 7.8% 증가한 721억원을 달성했다.

설비투자(CAPEX)는 4분기 멀티캐리어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직전 분기 대비 13% 증가한 4천507억원이 집행됐다. 연간으로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1조 6천796억원을 기록했다.

■“LTE가 효자”…무선부문 매출↑

LG유플러스는 매출 10조 달성에 대해 LTE시장에서의 괄목할만한 성장과 유선시장에서의 선전이 바탕이 됐다고 자평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무선가입자 1천만 돌파에 이어 LTE 가입자 438만명을 확보했다.

지난해 무선수익은 LTE 가입자의 폭발적 증가에 따라 전년(3조4천132억원)대비 16.6% 상승한 3조9천801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고가치 가입자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성장한 1조390억을 달성했다.

눈에 띄는 것은 LTE 가입자 비중 증가다. 지난 2011년 55만7천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에 불과하던 LTE가입자는 지난해 43%까지 치솟았다. 무선서비스 가입자당평균매출(ARPU)도 상승했다. 지난 2011년 2만5천652원에서 14.9% 상승한 2만9천473원을 기록하며 수익성이 향상됐다.

■유선부문, IPTV↑-전화·초고속인터넷↓

유선수익은 웹하드, 전자결제, 디지털사이니지 등 e-비즈 사업과 IPTV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대비 상승해 3조295억원을 기록했지만, 인터넷전화 통화량 및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TPS(초고속인터넷/인터넷전화/IPTV)부문의 경우 IPTV 가입자를 전년(86만2천명) 대비 22.3% 증가한 105만4천명을 모았으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수익의 감소로 총 수익은 전년 대비 0.3% 감소한 1조1천800억원을 기록했다.

전화수익은 국제전화 시장의 경쟁심화로 전년대비 6.1% 감소한 4천815억원을 달성했다. 4분기 실적도 직전 분기 대비 6.2% 감소한 1천145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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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 수익은 e-비즈 사업, IDC 분야 및 솔루션 매출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전년(1조 3천102억원) 대비 4.4% 증가한 1조3천680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에도 직전 분기 3천385억원 대비 7.7%, 전년 동기 3천493억원 대비 4.4% 증가한 3천647억원을 달성했다.

김성현 LG유플러스 금융담당 상무는 “올해는 IDC 등 신규투자를 통한 인프라 역량 강화 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데이터 기반사업의 성장 및 클라우드 기업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올해 경영목표 달성 및 이익개선을 통해 회사와 주주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