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넥스트 학교가 카카오와 한 지붕을 덮었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한 대표 전문 교육기관과 모바일 대표 벤처기업이 나란히 한 건물에 입주하는 흥미로운 광경을 연출했다.
29일 개교한 넥스트 학교는 경기도 판교테크노밸리의 한복판 H스퀘어 N동 4층에 터를 잡았다. 카카오는 같은 건물 6층에 있다.
4천㎡(약 1천210 평)규모의 공간은 강의실, 학생 개인공간, 미팅·프로젝트 룸 등으로 꾸며졌다. 이들 공간은 각각 DOS 시스템 명령을 활용해 프롬프트 룸(PROMPT Room), 리코버 룸(RECOVER Room), 링크 룸(LINK Room)으로 이름 붙여졌다.
NHN측은 “학교에 들어서면 바로 만나게 되는 곳이 넥스트 스퀘어, 넥스트 홀로 구성된 광장인데 학생들은 이를 통해 개인공간인 강의실 등 각자의 마을로 가는 구조”라며 “전체적으로 하나의 학생 도시처럼 느껴지도록 공간이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넥스트 학교는 미래 SW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인문사회학적 소양, 개발 UX, 디자인 기술, 기업가 정신을 고루 갖춘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는 목적으로 세워진 교육기관이다. NHN이 사회기여 차원에서 10년간 1천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입학생 전원에게는 전액 장학금, 학생 개인용 노트북, 24시간 작업이 가능한 별도의 개인 작업공간이 제공된다. 학습효과를 극대화하는 현장형 교육을 표방, 기본 교과과정 뿐만 아니라 강의 및 실습 환경을 산업 현장과 동일하게 구현했다. 연 3학기제 (4, 2, 4개월) 수업에 2년 학내 교육과 4~6개월간의 기업체 인턴십 교육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관련기사
- [컬럼]새 대통령에 바란다2013.01.29
- NHN넥스트, 잡스와 다른 '인문학'을 말한다2013.01.29
- NHN NEXT 학교 설명회 개최2013.01.29
- NHN 넥스트 학교, 공식 홈페이지 오픈2013.01.29
NHN은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수시 모집을 통해 37명의 신입생을, 12월부터 시작한 정시 모집을 통해 53명 등 총 90명의 넥스트 학교 1기 학생을 선발했다. 개강일은 3월 4일이다. 개강에 앞서 내달 18일부터 22일까지 원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래밍에 대한 기초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입학식에서 김평철 넥스트 학장은 “소프트웨어 기술은 인류가 낳은 어느 기술보다도 지속가능성이 높으며 우리 삶에 긍정적인 효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며 “신입생 여러분이 넥스트 학교와 함께 소프트웨어의 더욱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