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랩(대표 김홍선)이 자사 백신프로그램 'V3'의 탄생 25주년을 맞아 탐지력, 속도 등을 대폭 향상시킨 '새로운 V3(가칭 V3베타)'에 대한 오픈베타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새로운 백신은 이 회사의 거의 모든 제품과 서비스에 도입될 예정이다.
안랩은 새로운 V3의 서비스 안정화 작업을 위해 오는 3월 31일까지 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오픈 베타 서비스를 진행한다. 안정화 단계를 거친 V3베타는 별도의 제품으로 출시하지 않고, 'V3 Lite'를 비롯한 개인용 제품군에서 보안관제, 지능형지속가능위협(APT) 대응 솔루션 트러스와처 등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V3베타는 먼저 'MDP프레임워크'라는 새로운 엔진을 적용했다. MDP프레임워크는 기존 시그니처 기반 악성코드 탐지 엔진과 네트워크 스캔 엔진 외에도 악성코드를 배포하는 사이트 주소(URL)를 실시간으로 추적해 접근을 차단하는 네트워크 방역 엔진, 의심 파일의 행위를 분석해 알려지지 않은 악성코드 실행을 사전차단하는 행위기반 엔진 등을 탑재했다
또한 안랩은 파일에 대한 클라우드 평판 정보를 활용해 의심되는 신규파일을 분석하는 평판 엔진, 의심스러운 파일에 대해 사용자가 직접 대응할 수 있는 '액티브 디펜스' 기능 등을 추가했다.
V3베타는 검사속도도 기존 제품보다 6배 이상 높였다고 안랩은 밝혔다. 스마트 스캔기술을 적용해 안전하다고 판단되는 기존 파일 외에 사용자 PC에 새로 생성된 파일만 검사하는 기능, 윈도 운영체제(OS) 상 변경사항을 검사하는 기능 등이 탑재됐다.
관련기사
- 안랩, CES2013서 V3클릭 선봬 호평2013.01.29
- 안랩, 스마트폰 보안 특허 3종 국내 출원2013.01.29
- 안랩 "새해 SW업데이트 서버 해킹 늘 것"2013.01.29
- 안랩, V3 신기술 3종 특허 획득2013.01.29
백신프로그램 자체도 가벼워졌다. V3베타의 용량은 약 20메가바이트(MB)로 기존 V3 대비 20% 수준이다. 안랩은 V3베타가 방대한 악성코드 데이터베이스(DB)를 PC에 저장하는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악성코드의 고유정보(DNA)만을 추출하는 방식을 적용해 엔진 크기를 대폭 감소시켰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백신을 설치하고, 삭제하는 등의 작업을 손쉽게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홍선 안랩 대표는 지난 1988년 탄생한 V3가 25주년 되는 올해 새로워진 V3 원천기술을 선보이게 된 점이 매우 의미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강력한 보안과 사용자 편의성을 제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