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5인치 폰 '베가 넘버(No) 5'를 선보일 때만 해도 대화면이 시장에서 잘 받아들여질지 고민이 있었다. 이번엔 자신있다. 6인치급 '베가 No 풀HD'를 중심으로 패블릿 시장에 주력하겠다
이준우 팬택 사업총괄 부사장은 28일 팬택 사옥에서 열린 '베가 No6 풀HD' 발표회장서 국내 첫 풀HD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팬택이 향후 패블릿 시장에 주력할 것이라고 이같이 강조했다.
팬택은 이날 국내 첫 6인치급 풀HD LTE 스마트폰 '베가 No6 풀HD(제품명 IM-A860S/K/L)'를 공개했다. 출고가는 84만9천원이고, 내달 초 이동통신 3사에서 모두 출시한다. 시중 대리점에선 설 전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부사장이 밝힌 베가 No6 풀HD 판매량은 100만대다. 지난해 선보인 주력 스마트폰 베가R3 판매량은 80만~90만대 수준. 국내 제조사 중에선 처음으로 6인치급 패플릿 폰을 내놓는 만큼, 자체 최다 판매량 기록을 세우겠단 의지로 풀이된다.
그는 No6 판매량은 패블릿 시장에 첫 도전하는 만큼 전작 기록인 80만~90만대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1분기엔 (흑자 전환하도록) 판매를 잘 하겠다고 말했다.
베가 No6는 팬택에 시험 무대다. 삼성전자나 LG전자에 밀리는 브랜드 인지도를, 기술력으로 따라잡을 수 있는지 승부를 보겠단 것이다. 베가 No5 때와 달리, 사상 처음으로 6인치 급 스마트폰을 주력 제품으로 삼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같은 고민은 출시 가격과 시기에도 묻어있다. 베가 No6 풀HD는 최상급 사양을 채택하고도 가격을 84만9천원으로 잡았다. 경쟁사들이 고사양 주력 스마트폰을 100만원이 넘게 내놓는 것과는 비교되는 부분이다.
이 부사장은 가격과 관련한 부분은 민감하다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이지만 사양이나 제품 기술력만큼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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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국내 베가 No6의 판매 시점은 내달 초. 국내 이동통신사 중 최대 판매처인 SK텔레콤의 영업 정지 시점이다. 이동통신사들과 관계를 고려하면 2월 출시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다.
이와 관련 이 부사장은 (시장은 줄었지만) 소비자 수요는 있다. 만약 5인치 이하급 스마트폰이었다면 승부를 보기 어려웠겠지만, 풀HD폰은 다르다. 승산이 있다고 봤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