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조-29조 삼성전자 "갤럭시의 힘"

일반입력 :2013/01/25 09:04    수정: 2013/01/25 14:26

남혜현 기자

'갤럭시S3, 갤럭시노트2' 쌍두마차가 이끈 스마트폰 사업이 '200조-29조'란 삼성전자 사상최대 실적을 견인했다.

25일 삼성전자(대표 권오현)는 지난해 12월 마감된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56조600억원, 영업이익 8조8천4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연간으로는 매출 201조1천억원, 영업이익 29조500억원이다.

가장 큰 이익을 낸 부문은 역시 IM(IT & Mobile Communications)이다. 전체 영업이익의 60%를 넘어서는 5조4천400억원이 IM에서 나왔다.

특히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로 대변되는 스마트폰이 이같은 성장을 견인했다. 갤럭시노트10.1도 삼성전자에 태블릿 수익성을 확인하게 한 계기가 됐다.

무선사업의 경우 IM 전체 매출 31조원 중 27조원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 판매 확대로 실적을 유지했으나, 네트워크/IT의 경우엔 가격 경쟁이 심화되며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가전이 속한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은 매출 13조9천500억원, 영업익 7천40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TV를 포함한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매출이 10조5천200억원을 차지했다. LED TV 판매 비중이 80% 중반으로 늘어나는 등 전략 제품 판매 확대 됐다.

이 외 생활가전은 글로벌 경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미국과 구주 등 선진시장에서 대용량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부품도 선방했다. 반도체는 매출 9조5천900억원에 1조4천200억원의 영업익을 벌어들였다. 디스플레이패널 매출은 7조7천500억원이며, 영업익은 1조1천100억원이다.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차별화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확보 했고 시스템LSI는 모바일 AP 등 첨단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제품 믹스 개선 등 고부가 제품 판매 강세로 견조한 실적을 창출했다.

4분기에는 원화강세 기조 지속으로 환율의 영업이익 영향은 약 -3천600억원 수준으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당분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분기는 유로존 경제불안, 미국 재정절벽 우려, 업체간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됐다면서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 고부가·차별화 전략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트 사업 매출 증대와 모바일 AP 판매 확대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사업에 대한 전망도 일부 밝혔다. 글로벌 저성장 우려가 지속되고 환율변동 리스크가 증대 되고 있어 부품 사업은 일부 완만한 시황회복이 기대되나 세트 사업은 수요성장 둔화와 업체간 경쟁이 지속,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에 의한 부정적 영향도 전망했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원화강세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현재 환율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환율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 규모가 3조원 이상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글로벌 경기불안이 지속되는 가운데 IT업계는 PC 등 기존 주력 제품의 수요는 감소되는 반면 모바일 영역으로의 전이는 더욱 가속화 되어 업계 구도가 급격히 변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영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을 감안해 올해 시설투자는 글로벌 경기, IT 수요 회복과 수급 전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전년도 대비 큰 차이는 없을 것 으로 예측했다.

미래 중장기적 경쟁력과 핵심기술 확보를 위한 R&D 투자는 지속적으로 과감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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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에 따른 수요위축 영향에 따라 대부분의 사업에서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는 가운데 주력사업 경쟁력 강화에 역점을 두고 내실 경영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세트 사업은 하드웨어 차별화와 함께 소프트웨어 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부품 사업은 수익성 개선과 고부가 제품 기술 리더십 강화에 역점을 둘 예정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