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 필요없는 '스마트폰 교통카드' 나온다

하반기 울산시에 세계 최초 도입

일반입력 :2013/01/22 10:40    수정: 2013/01/22 11:12

김효정 기자

후불제 교통카드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간다. 단말기에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을 적용해 모바일 신용카드로 활용하는 것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하반기부터 울산광역시에 최초로 도입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2일 세계 최초로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가 하반기에 울산광역시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는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국토해양부, 울산광역시와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사업 착수에 나섰다.

모바일 후불 교통카드 서비스는 기존 플라스틱 형태의 후불 교통카드를 대신해 근거리 무선통신(NFC) 기능 탑재 스마트폰을 대중교통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이다.

적용 단말기는 삼성전자 갤럭시S2 이후 국내에 출시되는 모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스마트폰이다.

이용자들은 후불 교통카드 기능이 포함된 모바일 신용카드를 자신의 스마트폰에 발급받아 교통카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터치하여 교통수단을 이용하고 후불로 결제할 수 있게 된다.

향후 출시될 후불카드는 현재 모바일 교통카드로 이용되고 있는 교통카드사의 선불카드와 달리 충전의 번거로움이 없다. 또 NFC 결제 단말기가 설치된 대형마트(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편의점(GS25, CU) 등 가맹점 어디서나 모바일 신용카드로서 결제가 가능하다.

이번 사업에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를 비롯해, 이동통신사(SK플래닛, KT, LG U+), 신용카드사(신한카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비씨카드), 교통카드사(이비카드, 마이비), 울산광역시버스운송사업조합 등 13개 기관이 참여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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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사업자는 사업 추진을 위한 협약을 이미 완료했으며, 카드발급 및 결제·정산 시스템 개발, 호환성 검증 및 필드테스트, 이용자 체험단 운영 등을 거쳐 올해 하반기 중에 울산광역시 시민들에게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국내에서 이미 NFC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폰이 2천만대를 돌파했다"며 "교통카드 서비스는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서비스로서 국내 NFC 응용서비스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